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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방부, 희토류 자립 본격화…MP머티리얼스 최대주주로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미국 국방부가 자국 내 유일한 희토류 광산업체인 MP머티리얼스의 최대 주주가 된다. 첨단무기 제조에 필수인 희토류에서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전략적 투자다.

 

 

MP머티리얼스는 10일(현지시간) 국방부가 자사 우선주 4억달러(약 5,500억원)를 매입하고, 향후 10년간 보통주 추가 매입 권리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로 국방부는 MP머티리얼스 지분 약 15%를 확보하게 된다. 이는 기존 최대주주였던 CEO 제임스 리틴스키(8.61%)나 블랙록(8.27%)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수치다.

 

리틴스키는 “국유화는 아니며 민관 파트너십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회사 운영과 통제권은 여전히 민간에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투자와 별개로 국방부는 30일 내 1억5,000만달러 대출도 제공할 예정이다.

 

MP머티리얼스는 캘리포니아 마운틴패스 광산을 보유한 미국 내 유일한 희토류 채굴기업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희토류 자석 생산 능력을 대폭 확대하고, 국방부 지원 아래 제2 자석 생산 공장도 2028년 가동을 목표로 설립할 계획이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자석은 향후 10년간 전량 국방부가 구매하기로 했다.

 

F-35 전투기, 드론, 잠수함 등 주요 무기체계에 필수적인 희토류 자석은 현재까지 미국이 70% 이상을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는 품목이다. 중국은 희토류 채굴과 가공 시장을 각각 70%, 90% 이상 장악하고 있다.

 

리틴스키는 “중국식 상업주의가 미국 공급망을 위협하고 있다”며 이번 국방부 투자가 자국 자원안보를 위한 민관 협력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는 희토류 등 전략광물의 국산화를 위해 향후 민간 기업과의 직접투자 확대를 본격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