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ㅣ 현대건설이 올해 상반기 4,307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전년 대비 8.2%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15조1,763억 원으로 11.6% 줄었지만, 공사비 급등기 착공 현장의 준공 본격화와 주요 고수익 공정이 반영되면서 수익성은 되살아난 모습이다.

신규수주는 16조7,344억 원으로 전년보다 0.4% 늘었고, 연간 목표치의 절반 이상(53.7%)을 채웠다. 개포주공 6·7단지 재건축, 부산 범천4구역 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과 팀북투 데이터센터 등 고부가가치 프로젝트가 수주를 이끌었다. 수주잔고는 94조7,613억 원으로 약 3년치 일감을 확보한 상태다.
매출은 연간 가이던스의 49.9% 수준을 달성했다. 울산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파나마 메트로 3호선, 사우디 아미랄 패키지4 등 국내외 주요 사업의 공정 안정화가 매출 회복을 뒷받침했다.
부채비율은 167.9%, 유동비율은 145.3%로 양호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현금 및 단기금융자산은 3조5,410억 원 수준이다. 회사의 신용등급은 AA-로 건설업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원전, SMR, 태양광 등 에너지 인프라를 중심으로 기술·고부가가치 프로젝트 수주에 집중하고, 데이터센터·해상풍력 등 신사업 진출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