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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불황에도 따뜻한 상생… 포스코, 추석 맞이 4,000억 조기 집행

- 추석 앞두고 지불 기준 한시적 조정… 거래기업 자금 운용 숨통
- 관세 부담·수요 부진 겹친 철강업계, 포스코 선제 지원으로 안정 기대
- 2004년부터 현금 결제 전면 시행… 중견·협력사까지 상생 문화 확산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포스코가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협력사와 공급사, 공사 참여 기업 등 거래기업들의 자금난 완화를 위해 4,000억 원 규모의 거래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최근 철강업계가 관세 부담과 글로벌 수요 위축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조치는 지역 기업들의 경영 안정과 자금 유동성 확보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포스코는 명절 전후로 거래기업의 자금 수요가 집중되는 점을 고려해 오는 9월 26일부터 10월 2일까지 총 5일간 지불 기준을 한시적으로 조정했다.

 

기존에는 주 2회 지급되던 설비 자재비, 원료비, 공사비가 매일 지급되며, 매월 초 일괄 지급되던 협력 작업비도 같은 기간 동안 매일 지급된다. 이를 통해 지역 기업들은 명절을 앞두고 임금, 원자재 대금, 납품비용 등 다양한 지출을 원활히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결정은 명절 대금 조기 지급에 그치지 않고, 최근 철강 산업이 직면한 복합적인 위기 속에서 협력사의 자금난을 덜어주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의미가 있다.

 

철강업계는 글로벌 보호무역 강화, 중국발 공급 과잉, 국내 건설 경기 위축 등 여러 요인이 겹치며 큰 어려움에 놓여 있다.

 

특히 포항과 광양 지역의 중소 협력업체들은 자금 회전이 늦어질 경우 경영 위기로 이어질 수 있어, 포스코의 이번 조치가 사실상 든든한 안전망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매년 설과 추석마다 거래기업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돕기 위해 대금을 조기 지급해 왔다”며 “이번 조치가 경기 침체와 철강 불황 속에서도 협력사들이 안정적으로 경영을 이어가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거래기업과의 상생 경영에도 꾸준히 힘써왔다. 지난 2004년부터 중소기업 납품 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해 왔으며, 2017년에는 중견기업까지 현금 결제를 확대했다.

 

이를 통해 2·3차 협력사들까지 현금 결제 혜택이 확산되며 지역 산업 생태계 안정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이 같은 제도적 기반은 대기업과 협력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지역 경제계에서는 이번 포스코의 조치가 광양과 포항을 비롯한 철강 산업 기반 지역의 명절 경기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거래기업들이 명절 상여금 지급, 원자재 대금 결제, 납품업체 정산 등을 원활히 진행할 수 있어 지역 상권에도 활력이 돌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가 명절마다 대규모 조기 지급을 실시할 때는 지역 금융권과 소상공인, 전통시장까지 직·간접적인 소비 확대 효과가 나타났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포스코는 앞으로도 거래기업과의 상생을 강화하고, 불확실한 철강 시장 환경 속에서도 협력사와 함께 위기를 극복해 나갈 다양한 지원 방안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업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굳건히 다져, 모두가 더 밝고 안정적인 내일을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