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양하영 기자 | ‘심방세동 연계 뇌졸중’의 치료 판단 기준이 인공지능(AI)을 통해 정량화되면서 의료 현장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
심방세동(Atrial Fibrillation, AF)은 대표적인 심장 질환이며, 뇌졸중 치료 결과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한다. 심방세동 환자에게서 발생하는 뇌졸중은 재발 위험이 높고, 치료 과정에서 항응고제 투여 개시시점이라는 난제가 항상 따라붙는다. 너무 이르면 출혈 위험이, 늦어지면 재발 위험이 커지는 만큼, 의료진의 경험에 크게 의존해 왔다는 점에서 판단의 표준화가 쉽지 않았다.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제이엘케이(322510, 대표 김동민)는 자사의 MRI 기반 솔루션 ‘JBS-01K(JLK-DWI)’가 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 치료 의사결정에서 객관성과 일관성을 입증하며 뇌·심장 융합 AI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국제 학술지 'Journal of Stroke'에 등재된 연구에 따르면, 제이엘케이 AI와 전문의 합의안 간의 일치도는 87.4%에 달했다. 특히 신뢰도 지수(Kappa)는 0.81로 ‘매우 높음’ 수준을 기록했는데, 이는 숙련된 전문의 두 명이 동일 영상을 판독했을 때의 일치도(0.62)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이번 연구는 고려대 구로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 국내 주요 의료기관에서 6,734명의 급성 뇌졸증 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행됐다.
제이엘케이의 ‘JBS-01K’는 MRI 확산강조영상(DWI)을 3차원으로 분석해 뇌경색 병변을 자동 분할하고 유형을 분류하는 솔루션이다. 이를 통해 의료진은 주관적 경험이 아닌 AI가 제시한 정량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보다 체계적인 치료 전략을 수립할 수 있게 됐다.
제이엘케이는 이러한 기술을 토대로 심방세동이라는 심장 질환을 기점으로 뇌와 심장을 연결하는 융합 의료 AI 전략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2025년 4월 메디아나, 뷰노, 셀바스AI와 함께 ‘Medical AI Strategic Alliance(MASA)’를 출범시킨 바 있다.
현재 메디아나와는 뇌경색 중 심장 유래의 색전증(CE) 의심환자의 심방세동 유무 판단을 위한 홀터 검사에 메디아나 유무선 통합 웨어러블 장치와 제이엘케이 뇌졸중 진단 솔루션을 활용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재발 방지를 위한 연속 모니터링에도 함께 접목해 뇌·심장 데이터를 연계한 AI 기반 진단·예측 기술의 공동 연구와 사업화도 추진하고 있다.
김동민 제이엘케이 대표는 “심방세동은 심장 질환이지만, 뇌졸중과도 직결되는 대표적인 뇌–심장 연결 질환”이라며 “제이엘케이는 뇌졸중 솔루션을 통해 뇌와 심장을 아우르는 의료 AI 전략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