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전남 해남군 현산면 읍호리 일대에서 220여기에 이르는 고인돌군이 확인됐다. 단일 유적으로는 전남 지역 최대 규모다.
해남군은 23일 현장에서 ‘해남 읍호리유적 역사문화권 정비사업’ 공개 설명회를 열고 발굴 조사 성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국가유산청 지원을 받아 (재)동북아지석묘연구소와 함께 진행 중이다.
읍호리 고인돌군은 성매산 남동쪽 기슭을 따라 약 1.2㎞ 구간에 분포한다. 기존에 210여 기가 파악됐으며, 최근 조사에서 지하에 매몰돼 있던 고인돌 11기가 추가로 확인됐다. 채석장 유구도 함께 드러났다.
앞서 2021~2022년 정밀지표조사와 발굴조사가 이뤄졌고, 2025~2026년에는 시굴 및 정밀발굴이 진행되고 있다.
고인돌은 기반식(바둑판식), 개석식(뚜껑식), 위석식(돌두름식) 등 다양한 형태를 보인다. 청동기 유물도 출토돼 당시 묘제 문화의 특징을 보여준다.
특히 영산강 유역과 서해안에서 나타나는 렌즈형 덮개돌과 남해안 지역의 호형토기 부장 사례가 한 유적에서 함께 확인됐다. 조사기관은 서로 다른 문화 요소가 이곳에서 융합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해남은 군곡리패총, 일평리유적, 북일고분군 등 마한~삼국시대 유적이 분포한 지역이다. 이번 발굴 결과는 해남이 청동기시대부터 문화 교류의 거점이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군은 설명했다.
해남군은 발굴 성과를 바탕으로 읍호리 고인돌군 정비와 복원 계획을 수립하고 국가유산 지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해남의 역사문화적 정체성을 확립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