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국제유가 상승세가 다소 진정되면서 뉴욕증시가 반등 흐름을 보였다. 중동 지역 군사 충돌에 대한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양호한 경제 지표가 발표되며 투자 심리가 일부 회복되는 모습이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장중 기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약 0.7% 상승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0.8%대 오름세를 나타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대 상승하며 비교적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특히 대형 기술주가 상승 흐름을 주도했다.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으로 불리는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일제히 오르며 시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테슬라와 아마존은 각각 3% 이상 상승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테슬라는 뱅크오브아메리카가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한 영향이 컸다. 이 투자은행은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460달러로 제시하며 향후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테슬라가 자율주행 기술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향후 로보택시 서비스가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사업 역시 장기적으로 새로운 수익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메타와 엔비디아도 각각 2% 안팎, 1%대 상승세를 보였고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소폭 오르며 기술주 전반이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시장에는 예상보다 양호한 경제 지표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민간 고용조사업체 ADP가 발표한 2월 미국 민간 고용은 시장 전망을 웃도는 증가세를 기록했다. 미국 서비스업 경기를 보여주는 비제조업 지수 역시 예상보다 견조한 확장 흐름을 나타내며 경기 둔화 우려를 일부 완화했다.
한편 이틀 연속 급등했던 국제유가는 상승세가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장중 소폭 하락세를 보이며 전날 급등 흐름을 일부 되돌렸다.
이는 미국 정부가 페르시아만을 통한 원유 수송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재무부는 원유 운송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며, 필요할 경우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을 보호할 수 있다는 입장도 나왔다.
다만 중동 지역 군사 충돌은 여전히 확대되는 양상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 영공에 대한 군사적 우위를 확보해 가고 있으며, 추가 공격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날 이란 수도 테헤란을 겨냥한 공습을 진행했다고 밝히며 군사 압박을 이어갔다.
현재까지 약 12개국이 분쟁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것으로 전해지며 긴장은 계속 고조되는 상황이다. 특히 이란이 중동 지역의 미군 기지와 외교 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감행했고, 이스라엘은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에 대한 공세를 확대하고 있다.
이날 장 초반에는 이란 정보기관이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접촉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긴장 완화 기대가 잠시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란 측이 이를 강하게 부인하면서 시장은 다시 혼조된 신호 속에서 움직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 금융시장이 지정학적 뉴스에 크게 영향을 받는 국면이라고 분석한다. 도이체방크의 짐 리드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 시장은 헤드라인 뉴스에 따라 방향이 빠르게 바뀌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며 “전쟁 상황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가장 큰 불확실성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