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북유럽 교실에서 출발한 배움이 민주주의의 현장 광주로 이어졌다. 덴마크 청소년들이 5·18의 기억이 남아 있는 도시를 찾아 역사와 인권의 의미를 직접 마주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덴마크 실케보르 시민학교 교사와 학생 등 29명으로 구성된 배움여행단이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광주를 방문해 청소년 국제교류와 역사·문화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이 일정은 덴마크 시민학교의 해외 배움여행(Study Trip)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다. 시험 중심 교육보다 자기 성장과 공동체 감각을 중시하는 대안교육기관인 시민학교는 2024년부터 해마다 광주를 찾고 있다. 민주주의와 인권의 역사를 현장에서 배우기 위한 여정이다.
광주 일정은 도시의 역사와 문화, 자연을 함께 경험하는 체험 중심 프로그램으로 짜였다. 학생들은 광주청소년삶디자인센터에서 지역 청소년들과 교류 활동을 진행하고,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며 민주화운동의 의미를 되새겼다.
또 5·18 사적지를 둘러보며 당시의 흔적을 따라가고, 무등산 호수생태원과 평촌마을을 찾아 광주의 자연과 지역 공동체의 삶도 체험했다. 교과서 밖에서 만나는 역사 수업이 이어진 셈이다.
방문 둘째 날인 14일에는 광주청소년삶디자인센터에서 덴마크와 광주 청소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생각을 나누는 교류 프로그램이 열렸다. 서로 다른 나라에서 온 청소년들이 민주주의와 인권, 공동체에 대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풀어놓는 장면이 이어졌다.
이 자리에는 고광완 광주시 행정부시장도 함께했다. 고 부시장은 광주가 걸어온 민주주의의 길과 5·18민주화운동의 의미를 소개하며 청소년 교류의 가치를 전했다.
고광완 부시장은 “광주를 찾아준 덴마크 친구들을 환영한다”며 “5·18의 역사와 의미를 배우고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전남광주통합특별시로 새 출발을 준비하는 광주의 변화에도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실케보르 시민학교 학생 시몬 프레데릭한슨은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싸운 도시 광주를 직접 방문해 많은 것을 배우고 돌아간다”며 “따뜻한 환대 속에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고 소감을 남겼다.
한편 덴마크 배움여행단은 광주 방문에 앞서 서울에서 교류 활동을 진행했으며, 광주 일정을 마친 뒤 경기도 파주 비무장지대(DMZ)를 둘러본 뒤 3월 19일 덴마크로 돌아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