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군수는 정당이 아니라 군민이 뽑는 자리입니다.”
강진원 전남 강진군수가 9일 무소속 출마를 공식화했다. 돌아가는 길은 없었다. 경선 배제 이후 선택은 하나, 정면돌파였다. 간판을 내려놓고 이름으로 간다. 공천이 아닌 표, 조직이 아닌 민심으로 승부를 건다.
무대는 강진읍 강진시장 야채동. 상징은 분명하다. 책상이 아닌 장터, 행정이 아닌 삶의 현장. 출발선부터 메시지를 던졌다.
그리고 꺼낸 한 문장.
“찬란한 슬픔의 봄을 기둘리는 마음으로 군민을 섬기겠다.”
감성은 앞에 있었지만, 방향은 뒤에서 잡았다. “당선 이후 복당하겠다”는 선을 그었고, “강진의 흐름을 끊지 않겠다”, “정치의 기준은 결국 군민”이라고 못 박았다.
경선 배제에 대해서도 물러서지 않았다. “사법부 판단까지 외면한 비상식적 결정”이라며 정면으로 비판했고, “간접이 아닌 직접 선택으로 평가받겠다”고 했다. 선택의 방식 자체를 바꾸겠다는 메시지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바로 성과를 꺼냈다.
강진 반값여행, 농어민 공익수당, 육아수당. 이미 지역을 넘어선 정책들이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반값여행 정책이 여러 차례 언급된 점을 강조하며 확장성을 짚었다.
경제 구상도 이어졌다.
월 20만 원 기본소득. 가구에서 개인으로 넓히는 구조. 총 770억 원 규모 재원 계획까지 함께 제시했다. 구호가 아니라 설계다.
여기에 한 수를 더 얹었다.
3조3000억 원 규모 AI 데이터센터. 연 400억~500억 원 지방세 수입. 그리고 이를 군민에게 돌리는 ‘에너지 기본소득’. 산업과 소득을 연결하는 구조다.
교통 축도 건드렸다.
12월 강진-광주 고속도로 개통. 이어지는 ‘GG 프로젝트’.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와 맞물린 재정 확보 구상까지 끌어왔다. 생활권과 재정을 동시에 묶는 그림이다.
강 예비후보는 “군수를 어떻게 선택하느냐에 따라 지역의 방향이 달라진다”며 “10년 동안 단 한 건의 친인척·측근 비리 없이 군정을 이끌어온 점을 보고 판단해달라”고 밝히며 “군민의 선택으로 다시 뛰는 강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판은 이제 좁혀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은 차영수 후보와의 양자 구도. 조직이냐, 인물이냐. 익숙한 틀과 다른 선택이 맞붙는다.
결국 질문은 하나다.
간판을 볼 것인가, 사람을 볼 것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