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의 기초단체장 경선이 속도를 올리면서 지역 정치 지형이 빠르게 재편되는 분위기다. 10일 추가 공천 결과까지 나오며, 사실상 본선 구도의 큰 틀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 2차 발표에서는 함평군·보성군·곡성군·고흥군 등 4개 지역 단체장 후보가 확정됐다. 지난 8일 1차 발표 이후 결과가 연이어 이어지면서 전남 전역은 경선 여진과 결선 국면이 동시에 맞물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판세를 보면 현역 프리미엄과 조직력이 여전히 힘을 발휘했다. 함평군에서는 이남오 후보가 이상익 현 군수를 꺾으며 예상 밖 결과를 만들었고, 보성군은 김철우 현 군수가 경쟁자를 따돌리며 자리를 지켜냈다.
곡성군은 조상래 현 군수가 과반을 확보하며 비교적 안정적으로 승부를 갈랐다. 다자 구도로 관심을 모았던 고흥군은 공영민 후보가 5인 경쟁을 뚫고 과반 득표로 일찌감치 정리했다.
고흥군 경선은 후보가 난립한 상황에서도 표가 한쪽으로 빠르게 모이는 흐름이 뚜렷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초반 기세를 잡은 쪽으로 표심이 빠르게 정리됐다”는 반응이 나온다.
반면 일부 지역은 결선으로 넘어갔다. 순천시·구례군·영광군은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2파전으로 압축됐다.
순천시는 손훈모·오하근, 구례군은 김순호·장길선, 영광군은 김혜영·장세일 예비후보 간 맞대결이 성사됐다. 탈락 후보들의 지지층이 어디로 이동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흔들릴 수 있는 구간이다.
결선은 오는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권리당원 5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하는 방식이다. 조직력과 확장력을 동시에 시험하는 구조라, 당내 경쟁을 넘어 외연 싸움의 성격이 짙다.
같은 일정으로 여수시·완도군·무안군·장성군·화순군·담양군·장흥군 등 7개 지역도 결선에 들어간다. 여수시는 다자 경쟁 끝에 후보군이 압축됐고, 완도군과 무안군 역시 복잡한 구도 속에서 최종 2인을 가리는 승부가 이어진다.
장성군·화순군·담양군·장흥군은 양자 대결로 정리되며 정면 승부 구도가 선명해졌다. 이번 경선을 관통하는 흐름은 ‘압축’과 ‘재편’으로 읽힌다.
다자 경쟁으로 시작된 판이 결선을 거치며 빠르게 두 축으로 정리되고, 탈락 후보 조직과 지지층이 어디로 결집하느냐가 결과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정치권에서는 “경선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말이 나온다.
실제로 일부 지역에선 경선 과정에서 드러난 갈등을 어떻게 봉합하고 세력을 묶어내느냐가 본선 경쟁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시선이다. 결속이 흔들릴 경우 예상 밖 변수로 번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날까지 확정된 더불어민주당 전남 기초자치단체장 후보는 ▲목포시 강성휘, ▲광양시 정인화, ▲나주시 윤병태, ▲강진군 차영수, ▲진도군 이재각, ▲영암군 우승희, ▲해남군 명현관, ▲신안군 박우량, ▲함평군 이남오, ▲보성군 김철우, ▲곡성군 조상래, ▲고흥군 공영민 등이다.
전남 전역에서 결선 일정이 본격화되면서 관심은 최종 후보 확정과 경선 이후 세력 결집 속도로 모인다.
경선 과정에서 드러난 균열이 봉합될지, 새로운 변수로 이어질지에 따라 본선 판세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