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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훈·이형완 나란히 부각…목포 원도심, 다자 구도 속 표심 촉각

- 16~17일 전화투표 진행…응답률·조직력 변수 부상
- 조례 27건·시정질문 6회 등 의정 실적 부각…현장 활동도 주목
- 정재훈·박준용 등 경선 참여…손혜원 무소속 출마로 본선 구도 변수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목포 원도심이 다시 지방선거의 핵심 승부처로 떠오르고 있다. 목원동·동명동·만호동·유달동을 아우르는 시의원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오는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권리당원 전화투표 방식으로 진행되면서, 지역 정치권의 시선이 한곳으로 쏠린다.

 

이번 경선은 전화 응답 여부가 곧 득표로 이어지는 구조라는 점에서 초반부터 긴장감이 감돈다. 현장에선 벌써부터 ‘응답률이 승부를 가른다’는 말이 나온다. 02로 시작되는 전화를 얼마나 받아내느냐에 따라 실제 표심이 갈릴 수 있어서다. 조직력과 인지도, 막판 결집력이 동시에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민주당 경선 구도도 만만치 않다. 재선에 나선 유창훈 시의원 예비후보와 3선에 도전하는 이형완 목포시의원, 재선 도전에 나선 정재훈 예비후보, 신인 박준용 예비후보가 경쟁에 뛰어들었다. 권리당원 전화투표 결과에 따라 후보 순위가 ‘가·나·다’로 갈리고, 이 가운데 최하위 1명은 탈락하는 구조여서 후보마다 막판 표심 확보에 공을 들이는 분위기다.

 

유 예비후보는 원도심 현안 대응 과정에서 생활 밀착형 의정 활동을 이어왔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골목 단위 민원부터 주거환경 개선, 소규모 정비사업 등 일상과 맞닿은 사안에 꾸준히 관여해 왔다는 설명이다. 현장 방문과 주민 의견 수렴을 병행하며 사안별 해결 과정을 직접 챙기는 방식이 특징으로 꼽힌다.

 

의정 활동의 범위도 비교적 넓게 가져갔다. 지역 상권 활성화와 보행 환경 개선, 노후 기반시설 정비 필요성 등을 지속적으로 제기하며 원도심 생활 여건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주민 체감도가 높은 사안 위주로 정책 제안을 이어온 점에서 ‘현장형 의정’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최근에는 원도심 인구 감소와 상권 위축 문제를 주요 과제로 언급하며, 주거·생활·경제 기능이 함께 작동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관심을 두고 있다는 입장이다. 단순 정비를 넘어 정주 여건 개선과 유입 기반 마련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유 예비후보는 “원도심은 생활의 기반이자 지역의 중심”이라며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는 데 의정의 방향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에 추진해 온 정책과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실효성 있는 대안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이형완 목포시의원의 의정 행보도 다시 조명된다. 이 의원은 지난 4년간 ‘원도심 부활’과 ‘지속 가능한 해양관광 활성화’를 의정의 중심축으로 삼아 왔다. 특히 원도심 슬럼화의 상징으로 꼽혀온 빈집 문제를 시정의 주요 과제로 끌어올린 점이 대표적으로 거론된다.

 

이 의원은 시정질문을 통해 원도심 빈집 비중과 관리 실태를 짚으며 목포시의 보다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해 왔다. 빈집 전담팀 구성과 구체적인 마스터플랜 수립 필요성을 제기한 데 이어, 단순 철거를 넘어 생산적 활용으로 방향을 틀어야 한다는 대안도 내놨다. 영국의 ‘1파운드 주택 프로그램’이나 ‘빈집 은행’ 같은 해외 사례를 참고해 청년, 신혼부부, 문화예술인에게 빈집을 임대 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빈집 문제를 생활환경 개선과 연결하려는 시도도 눈길을 끌었다. 청소년센터 인근 빈집 밀집 지역을 소공원으로 조성해 주민 쉼터이자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자는 제안은 실제 추경 예산 반영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도시재생 사업 이후의 사후 관리 필요성, 어울림센터 같은 거점시설의 효율적 운영, 도시재생지원센터와 각종 중간조직을 조정할 컨트롤타워 필요성 역시 꾸준히 제기해 왔다.

 

원도심 활성화 논의는 해양관광과 문화로도 이어졌다. 이 의원은 만호동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빈집과 빈 상가를 정비해 청년 인재를 유치하고, 공유 공간을 관광 자원으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제안해 왔다. 원도심과 해안선을 잇는 관광 동선, 조망권 확보,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체감할 수 있는 휴식 공간 확충 역시 주요 의정 화두로 꼽힌다.

 

민생 분야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시내버스 파업 사태 당시에는 독점 구조 개선, 교통 전문가 채용, 미니버스와 일부 노선 시범 공영제 도입 같은 대안을 제시하며 시민 불편 해소 방안을 내놓았다. 생활 밀착형 현안에 대한 접근이라는 점에서 원도심 유권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재훈 예비후보와 박준용 예비후보의 움직임도 변수다. 현역 재선 도전 구도와 3선 도전 구도 사이에서, 정 예비후보는 재선 도전 주자로서 존재감을 넓히고 있고, 박 예비후보는 신인으로서 새로운 선택지를 부각하는 흐름이다. 이번 경선이 단순한 인물 대결을 넘어 경력과 세대, 조직과 현장성까지 한꺼번에 맞물린 다자 경쟁으로 흐르는 이유다.

 

경선 밖의 움직임도 변수로 꼽힌다. 무소속 손혜원 예비출마자가 거론되면서, 민주당 경선 이후 본선 구도까지 이어질 경우 표 분산 여부와 정치 지형 변화가 함께 주목받고 있다. 손 예비출마자는 민주당 경선과는 별개지만, 최종 본선 판세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로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 이름이 오르내린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경선을 두고 원도심 민심의 방향을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는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생활 민원 해결 능력, 의정 실적, 현장 기반 활동, 조직 결집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선거라는 점에서 경선 결과가 향후 본선 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