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중동 전쟁 여파로 흔들렸던 미국 증시에 대해 월가 주요 기관들이 일제히 낙관론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투자은행들이 잇달아 투자 의견을 상향 조정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다시 살아나는 흐름이다.
씨티그룹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주식 투자 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했다. 미·이란 갈등이 휴전을 넘어 종전 국면으로 이어질 경우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씨티 측은 소비 둔화, 인플레이션,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부담 등 변수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전쟁 리스크가 완화된다면 시장이 이를 충분히 흡수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시장은 빠르게 반응하고 있다. S&P500 지수는 전쟁 초기 약 8% 하락했던 낙폭을 대부분 회복하며 6900선 후반까지 올라섰다. 전쟁 이전 수준을 사실상 회복한 데 이어, 심리적 저항선인 7000선 재돌파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앞서 블랙록 역시 중동 분쟁이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하며 미국 주식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AI 수요 확대를 근거로 기술주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하며, 성장주 중심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강조했다.
JP모건,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등 주요 투자은행들도 비슷한 시각을 내놓고 있다. 지정학적 충격에 따른 하락은 구조적 약세가 아닌 단기 조정에 불과하며, 오히려 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종별로는 경기 민감 업종과 AI 관련 대형 기술주가 동시에 주목받고 있다. 소재, 헬스케어, 기술 업종이 유망 분야로 꼽히는 가운데, 일부 기술주는 연초 부진에도 불구하고 최근 반등 흐름을 보이며 투자심리를 다시 끌어올리고 있다.
결국 시장의 핵심 변수는 전쟁의 ‘종결 여부’다. 휴전이 실제 종전으로 이어질 경우, 글로벌 증시는 다시 한 번 상승 랠리에 진입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월가의 공통된 메시지는 분명하다. 지금은 하락장이 아니라, 다음 상승을 준비하는 조정 국면이라는 판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