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11.5℃
  • 구름많음강릉 11.3℃
  • 서울 11.8℃
  • 흐림대전 13.9℃
  • 흐림대구 12.8℃
  • 박무울산 12.7℃
  • 흐림광주 14.5℃
  • 흐림부산 15.1℃
  • 흐림고창 11.7℃
  • 흐림제주 17.5℃
  • 구름많음강화 10.9℃
  • 흐림보은 13.8℃
  • 흐림금산 13.4℃
  • 흐림강진군 14.8℃
  • 흐림경주시 10.8℃
  • 흐림거제 15.8℃
기상청 제공

골드만삭스, 브렌트유 연말 전망 배럴당 90달러로 상향…중동 긴장에 유가 재평가

걸프지역 원유 수출 정상화 지연 전제로 전망치 수정
서부텍사스산원유도 83달러로 상향…공급 차질 장기화 우려
미국·이란 2차 협상 결렬에 국제유가 다시 급등세
호르무즈 해협 재개 가능성은 남아…시장 긴장 지속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골드만삭스가 올해 국제유가 전망치를 다시 끌어올렸다. 걸프지역 원유 수출이 단기간 내 정상화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27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올해 4분기 브렌트유 평균 가격 전망치를 배럴당 90달러로 제시했다. 기존 전망치였던 80달러보다 10달러 높아진 수치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기존 75달러에서 83달러로 상향 조정됐다. 중동 지역 공급 불안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반영됐다.

 

골드만삭스는 걸프지역 원유 수출이 최소 6월 말까지 정상화되지 않고, 산유국들의 생산 회복 역시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는 전제를 이번 전망에 담았다. 공급 회복이 늦어질수록 연말까지 유가 상승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골드만삭스의 한 애널리스트는 “추가적인 유가 상승 위험과 비정상적으로 높은 정제제품 가격, 공급 부족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실제 경제적 충격은 기본 전망보다 더 클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국제유가는 이날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주말 사이 미국과 이란 간 2차 평화 협상이 결렬되면서 시장의 불안 심리가 다시 커졌기 때문이다.

 

국제 유가의 기준인 브렌트유 6월물은 이날 오전 10시57분(미 동부시간 기준) 전 거래일보다 2.51%(2.64달러) 오른 배럴당 107.97달러를 기록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 5월물 역시 2.02%(1.91달러) 상승한 96.31달러에 거래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주말 이란과의 협상을 위해 특사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보내려던 계획을 취소했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이란 지도부 내부에는 엄청난 내분과 혼란이 있다”며 “우리는 모든 카드를 가지고 있지만 그들은 하나도 없다”고 압박했다.

 

이어 “대화를 원한다면 그저 전화를 걸기만 하면 된다”고 밝히며 협상 재개의 여지는 남겼지만, 시장은 당분간 공급 긴축이 이어질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의 진전이 없다는 것은 시장 공급이 매일 조여지고 있다는 의미이며, 이는 유가가 더 높은 수준에서 재형성돼야 함을 뜻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통행 재개 가능성은 완전히 닫히지 않았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복수의 미국 관리와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핵 협상은 뒤로 미루는 대신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전쟁 종식을 위한 새로운 제안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결국 국제유가의 향방은 중동 지정학 리스크와 호르무즈 해협의 실제 통행 재개 여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은 지금, 전쟁보다 공급을 더 예민하게 바라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