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4R 단독선두, 김민휘는 공동2위
고교생 김시우, 나흘내내 언더파 맹활약►미 PGA Q스쿨 3,4라운드에서 이틀 연속 보기 없이 버디만 15개를 몰아치며 선두에 오른 이동환.<사진/C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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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순명기자 ssm667@naver.com] 코리언 '영건'들의 맹활약으로 미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Q스쿨)이 들썩이고 있다.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라퀸타의 PGA 웨스트 골프장 스타디움·니클로스 코스에서 열린 4라운드 경기에서 이동환(25, CJ)과 김민휘(20, 신한금융그룹), 고교생 국가대표 김시우(17, 신성고2)가 상위권을 유지했다.
이동환은 이날만 8언더파 64타를 몰아치며 중간합계 19언더파 269타로 단독 선두가 됐고, 김민휘는 이날 1타를 잃었지만 중간합계 17언더파 271타로 공동 2위에 자리했다.
4일 내내 언더파를 친 김시우는 공동 24위(12언더파 276타)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 31위에서 7계단 순위를 끌어올려 25위 이내에 들어야 받을 수 있는 내년 PGA 투어 카드의 전망을 밝게 했다.
특히 3, 4라운드에서 이틀 연속 보기 없이 버디만 15개를 몰아치며 타수를 줄인 이동환은 19언더파 269타로 공동 2위에 2타 앞선 단독 1위가 됐다. 일본프로골프 투어(JGTO)에서 활약하는 이동환은 2004년 일본 아마추어선수권대회 우승, 2006년 JGTO 신인왕 수상자로 JGTO에서 통산 2승을 올렸다.
연일 계속된 코리언 영건들의 활약에 현지 취재진들은 바쁘게 움직였다. 경기 후 미국 NBC 방송과 골프채널 등은 한국선수들의 활약을 집중 취재하며 비중 있게 다뤘다. 특히 고교생 골퍼 김시우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골프채널과 토론토 투데이 등은 인터넷판에서 “172명 중 최연소인 김시우가 Q스쿨을 통과하면 2001년 타이 트라이언이 갖고 있던 역대 최연소 기록을 1개월 차이로 깨게 된다”면서 “Q스쿨을 통과하면 나이제한 때문에 만 18세(2013년 6월)가 되기 전까지 투어 카드를 받을 수 없지만 스폰서 초청으로 12개 대회까지는 나갈 수 있다”고 보도했다.
김민휘도 관심 있게 다뤘다. “3라운드에서만 9언더파 63타(니클로스 코스)를 쳐 PGA 입성이 다가왔다”고 보도했다.
4라운드에서는 이동환이 주목받았다. 일본투어에서 2승을 경험했으며 특히 2년간의 군 복무 이후 더 발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골프채널은 “3,4라운드 최저타를 친 선수가 모두 한국의 젊은 선수들이다. 경이로운 일이다”고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