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357위 게리 스탈, 카이머 꺾고 유럽투어 우승- 유럽프로골프투어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 로리 맥길로이 2위, 카이머는 3위에 그쳐
- 안병훈 공동 12위로 선전

아부다비HSBC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게리 스탈
세계랭킹 357위에 불과했던 '프랑스의 영건' 게리 스탈(23)이 쟁쟁한 우승 후보 선수들을 따돌리고 유럽프로골프투어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총상금 270만 달러)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스탈은 18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골프클럽(파72·7,600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몰아치는 무결점 플레이로 7언더파 65타의 성적을 냈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스탈은 세계랭킹 1위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와 이 대회에서 통산 3승을 차지한 마르틴 카이머(독일)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37만9,798유로(약 4억7,000만원).
스탈은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였던 카이머에 무려 8타나 뒤진 공동 5위에 자리했으나 이날 하루에만 7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러 유럽투어에서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2012년에 프로로 전향한 스탈은 같은 해 2부 투어에서만 두 차례 우승한 경력이 있다.
2015년 첫 출전한 맥길로이는 마지막 18번홀(파5) 버디에 힘입어 18언더파 270타로 대회를 마쳤다. 먼저 경기를 끝낸 맥길로이는 스탈의 결과를 기다렸으나 연장전의 기회를 얻지 못했다.
2,3라운드에서 보기 없는 깔끔한 플레이로 사흘 내내 선두를 달렸던 카이머는 최종라운드에서 갑작스러운 난조에 빠져 어이없이 무너졌다. 이날 2위에 6타나 앞선 선두로 출발한 카이머는 3오버파를 쳐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 단독 3위로 밀렸다. 4번홀(파3)까지 버디 3개를 잡아내며 우승을 굳히는 듯했던 카이머는 6번홀 보기, 9번홀 더블보기, 13번홀(이상 파4) 트리플보기로 하염없이 무너져 대역전패를 당했다.
탁구 스타 안재형의 아들 안병훈(24)은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12위에 올라 선전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복귀를 노리는 양용은(43)은 올해 첫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를 적어내며 공동 31위로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