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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타니 린시컴 'ANA 인스피레이션' 연장 접전 끝 우승

김세영은 공동 4위에 그쳐



브리타니 린시컴(30·미국)이 스테이시 루이스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LPGA 투어 ‘ANA 인스피레이션’ 우승을 차지했다.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ANA 인스피레이션(총상금 250만 달러, 한화 약 27억7,000만 원)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한 린시컴은 이전까지 네 차례의 연장전을 모두 패배하며 연장전 징크스를 갖고 있었다. 린시컴은 이번 대회를 연장 접전 끝에 승리해 연장전 징크스를 끊었다.

2010년 벨 마이크로 클래식에서 처음 연장전을 벌여 박세리에게 패한 린시컴은 이후 2012년 호주 여자오픈, 2014년에는 메이저 대회인 LPGA 챔피언십과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공교롭게 지난해 두 번의 챔피언십에서는 한국 선수들과 연장전을 벌여 모두 패했다.

이날 스테이시 루이스와 3차 연장까지 치르는 접전을 벌인 린시컴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행운이 따라 메이저 대회 우승에 다가갈 수 있었다. 린시컴은 17번홀(파3)까지 7언더파로 선두 루이스에 2타 뒤져 있었다.

린시컴의 역전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지만 그가 친 세컨드 샷이 18번홀(파5) 그린을 타고 굴러내려오면서 홀 약 3.5m 거리에 붙어 이글 기회로 이어졌다.

극적인 이글을 잡아 공동 선두가 된 린시컴은 흥분한 감정을 감출 줄 모르고 펄쩍펄쩍 뛰었다.

연장은 세 번 모두 18번홀에서 치러졌다. 18번홀은 드라이브샷 평균 비거리가 266.6야드로 투어 3위인 린시컴에게 유리한 곳이었다. 루이스의 드라이브샷 평균 비거리는 249.3야드로 58위다.

린시컴은 2009년 이 대회의 전신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첫 메이저 우승을 일궈낼 당시에도 18번홀에서 역전한 바 있다. 당시 선두에 1타차 뒤져있었지만 18번홀에서 이글을 성공시켜 우승컵을 들었다. 행운이 따랐는지 이번에도 당시와 비슷하게 세컨드 샷이 그린 근처에 떨어진 뒤 경사면을 타고 홀 1m까지 붙었다. 결국 선두가 파를 기록하며 린시컴이 승리를 거뒀다.

LPGA 투어에서 통산 6승째를 따낸 린시컴은 연장전 징크스도 날리고 행운의 18번홀을 다시 한 번 기억하며 ANA 인스피레이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한편 같은 대회에 출전한 김세영은 3라운드까지 선두를 유지했으나 4라운드에 흔들리는 양상을 보이다가 더블보기를 두 번이나 범하며 우승권과 멀어지면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그리고 이미향은 공동 8위 김효주, 박인비, 이미림, 신제니는 공동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L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