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러피언 투어서 스페인의 하비에르 콜로모 파4홀서 홀인원 기록
-유러피언 투어 최초로 새역사 장식.PGA 투어 공식기록에서도 단 한번뿐인 대기록

하비에르 콜로모.
스페인의 한 프로골퍼가 유러피언투어 최초 파4홀 홀인원을 작성했다.
주인공은 하비에르 콜로모다. 콜로모는 8일(한국시간) 아프리카 모리셔스 드 벨 옴므의 헤리티지 골프장(파71·7036야드)에서 벌어진 아시안투어 겸 유러피언투어 아프라시아 뱅크 모리셔스 오픈 2라운드 9번 홀(파4·330야드)에서 대기록을 작성했다.
시즌 평균 드라이브 샷 비거리 280야드인 콜로모는 “처음에는 샷을 날린 후 공이 홀 가까이에 붙었다고만 생각했다. 그러나 페어웨이를 걸어갈수록 공을 찾을 수 없었다. 그 때 한 사람이 나에게 홀인원이라고 말해줬다. 정말 완벽한 샷이었다”며 기쁨을 드러냈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콜로모는 마지막 홀인 9번 홀을 남겨두고 컷 통과를 위해 버디 1개가 필요했다. 하지만 파4홀 홀인원의 행운을 누린 콜로모는 여유 있게 컷을 통과했다. 그는 이날 홀인원(알바트로스)을 포함해 이글 1개, 버디 1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2타를 줄여 중간합계 1언더파 141타 공동 36위로 전날에 비해 27계단 뛰어올랐다.
2004년에 프로에 데뷔한 콜로모는 유러피언투어에서 우승이 없다. 그는 1부 투어와 챌린지 투어(2부)를 오가면서 Q스쿨을 전전했다. 지난 2009년 세인트 오메르 오픈에서 공동 3위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다. 올 시즌에는 3개 대회에 출전해 컷 탈락-15위-컷 탈락의 성적을 거뒀다.
미국의 어바웃 스포츠 닷컴에 따르면 파4홀 홀인원 공식 기록은 지난 2001년 PGA 투어 피닉스 오픈 1라운드 17번 홀에서 앤드류 매기가 작성한 게 유일하다. 비공식 기록으로는 몇 차례 있었다. 2003년 필 미켈슨이 미국 샌디에이고의 라호야 골프장 1번 홀 305야드 거리에서 기록했다. 또 2013년 제이슨 코크락이 PGA 투어 맥글래드레이 클래식 프로암 대회에서 성공시킨 바 있다.
최근에는 호주 프로골퍼 리처드 그린의 손에서 나왔다. 그는 지난 2월 호주프로골프(APGA) 투어 오츠 빅토리안 챔피언십 프로암 대회 15번 홀에서 파4홀 홀인원을 작성했다.
한편 토비요른 올레센이 버디 6개, 보기 3개를 묶어 중간합계 9언더파로 단독 선두다. 한국의 왕정훈은 1타를 잃으며 중간합계 5언더파 공동 6위로 5계단 내려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