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미국, 솔하임컵 마지막날 역전 드라마…6년만에 우승
싱글 매치 플레이에서 8승1무3패…미셸 위-앨리슨 리 나란히 승리

< 미국팀 렉시 톰슨 >
미국 대표팀이 유럽팀과의 여자 골프 대항전인 2015 솔하임컵에서 대역전극을 펼치며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은 20일(한국시간) 독일 하이델베르크의 상트 리온 로트 골프장(파72·6535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3일차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8승1무3패를 기록, 8.5점을 획득했다.
2일차 경기까지 6-10으로 뒤지던 미국은 이로써 최종합계 14.5-13.5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2009년 이후 2개 대회 연속 패했던 미국은 6년 만에 유럽팀을 꺾었다. 통산전적에서도 9승5패의 우위를 지켰다.
이날 싱글 매치플레이에 앞서 전날 일몰로 다 치르지 못한 2일차 포볼경기가 진행됐다. 미국은 리제테 살라스-브리타니 랭조가 카린 이셰르(프랑스)-카트리오나 매튜(스코틀랜드)조에게 패했고, 앨리슨 리-브리타니 린시컴조 역시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찰리 헐(잉글랜드)조에 패해 승점을 챙기지 못했다.
스테이시 루이스-제리나 필러조가 캐롤린 마손(독일)-캐롤린 헤드웰(스웨덴)조를 한 홀차로 꺾어 스코어는 6-10이 됐다.
패색이 짙은 미국이었지만 승점 12점이 걸린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1경기 주자로 나선 렉시 톰슨이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와 비겨 0.5점을 얻은 미국은 모건 프레셀이 매튜를 2홀차로 따돌려 승리했다.
린시컴과 랭은 각각 이셰르, 멜리사 리드(잉글랜드)에 패해 승점 2점을 내줬다. 남은 9경기에서 미국이 2경기만 패해도 우승은 유럽에게 돌아가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미국은 이 실낱같은 희망을 살려냈다. 5경기의 앨리슨 리가 글래디스 노세라(프랑스)에게 1홀을 남기고 3홀을 앞서 승리를 따낸 것이 시작이었다.
11경기 주자로 나선 미셸 위는 헤드웰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일찌감치 경기를 끝냈다. 14번홀까지 7개의 버디를 쏟아낸 미셸 위는 4홀을 남기고 6홀을 앞서 승리했다.
미국은 에이스 스테이시 루이스가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에 패하면서 코너에 몰렸다. 유럽은 0.5점만 추가해도 우승할 수 있었다.
하지만 미국은 나머지 선수들이 모두 승리를 챙겼다. 살라스가 아자하라 무노즈(스페인)를 상대로 1홀을 남기고 3홀을 앞서 승리했다.
여기에 더해 필러의 극적인 승리가 이어졌다. 마손을 상대로 마지막 홀까지 한 홀을 앞서던 필러는 18번홀에서 2m가 넘는 파 퍼팅을 성공시키면서 극적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남은 3경기는 모두 미국의 여유있는 승리였다. 노장 크리스티 커가 헐을 상대로 2홀을 남기고 3홀을 앞서 승점을 챙겼고, 안젤라 스탠포드는 유럽팀 에이스 페테르센을 상대로 1홀을 남기고 2홀을 앞서 승리했다.
12경기의 폴라 크리머는 산드라 갈(독일)에게 4홀을 앞서며 압승, 미국의 우승을 결정지었다.
극적인 역전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주장 줄리 잉스터를 비롯해 미국팀 선수들이 모두 그린 위로 뛰어나와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