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전남 함평군이 여름철 무서운 적, 모기와 파리 같은 해충 퇴치를 위해 주민들에게 ‘방역 무기’를 직접 쥐어줬다. 해충 활동이 활발해지는 계절, 함평군은 주민이 스스로 방역에 나설 수 있도록 다양한 방역 장비를 무료로 빌려주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연무소독기, 휴대용 살포기(UVL), 심지어 스팀·진공청소기까지. 이런 장비들이 보건소와 읍·면사무소에서 손쉽게 대여 가능하며, 장비 사용법과 함께 방역약품도 함께 제공된다. 주민들은 개인은 물론 마을이나 단체 단위로도 신청할 수 있어 방역 참여의 폭이 넓다. 군 관계자는 “단순히 행정에서만 방역을 책임지는 게 아니라 주민 스스로가 직접 방역에 나서는 자율방역 체계를 구축하는 게 목표”라며 “이를 통해 해충으로 인한 감염병 위험을 효과적으로 낮추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함평군은 자체 방역반을 편성해 공원, 하천, 관광지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중심으로 정기 방역을 실시한다. 하지만 이번 무료 대여 서비스는 주민 개개인이 자기 동네 구석구석까지 직접 방역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는 의미가 크다. 올여름, 함평군 주민들은 ‘방역 장비’를 손에 쥐고 더 건강하고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GPT가 오늘 보도자료를 다 썼어요.”요즘 영암군청 사무실에선 낯설지만 흥미로운 말들이 오간다. 행정 문서부터 보고서, 심지어 조감도 시안까지. 이제 공직자들은 ‘생성형 AI’를 업무 파트너 삼아 하루를 시작한다. 영암군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행정에 본격 도입했다. 단순히 기술을 ‘도입했다’는 수준을 넘어, 공직자들이 스스로 AI 도구를 만들고 실무에 적용하는 단계까지 왔다. 올해 3월, 영암군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실습 중심의 ‘생성형 AI 활용 교육’을 열었고, 그 후 변화가 본격화됐다. 가장 주목받는 성과는 바로 자체 개발한 GPTs 기반의 ‘보도자료 작성 매니저’와 ‘보고서 작성 매니저’다. 군청 직원들이 직접 만들고, 직접 쓰고 있다. AI는 문서 초안을 빠르게 작성하고, 공무원들은 그 결과물을 다듬는 방식이다. 그동안 시간과 에너지가 많이 들어가던 행정 문서 작업이 눈에 띄게 간소화됐다. AI의 활용은 행정 실무에만 머물지 않는다. 최근에는 영암군을 홍보하기 위한 음원 ‘영암이 좋아요’를 생성형 AI로 제작했고, 삼호시장 조감도 이미지도 AI로 구현했다. 디자인·기획 분야까지 AI의 손길이 닿은 것이다. 군은 여기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1980년 5월, 광주뿐 아니라 나주에서도 수많은 시민이 거리로 나섰다!” 5월 19일, 나주시민회관 강당은 오월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아! 오월, 다시 만난 오월’이란 슬로건 아래 모인 200여 명은 45년 전 그날의 뜨거웠던 순간을 다시 불러냈다. 행사는 전통 놀이패 만월의 살풀이 공연으로 시작해, 출정가의 힘찬 노랫소리가 울려 퍼졌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1980년 5월 거리 한복판에 와 있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 했다. 참석자들 얼굴에선 고요한 결의와 따뜻한 연대감이 동시에 느껴졌다. “광주만의 5‧18이 아니라고요? 나주도 함께했잖아요!” 5‧18민주유공자유족회 나주시지회장 양동수 씨의 이 한마디는 현장 모두의 마음을 울렸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우리 민주주의는 바로 이런 용기와 연대의 결과”라며 “이 정신이 끊어지지 않도록 나주가 힘쓰겠다”고 밝혔다. 기념식 내내 흐른 ‘임을 위한 행진곡’은 그 어떤 웅변보다 강렬했다. 참석자들은 목청껏 노래를 부르며, 역사를 잊지 않고 앞으로도 지켜나가겠다는 다짐을 했다. 나주 남산공원 망화루에 설치된 분향소는 5월 20일까지 운영된다. 오월 영령을 기억하는 나주 시민들의 발걸음도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전남 화순군은 5월 문화예술과 환경 두 축을 중심으로 주민과의 소통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청년작가 전시와 연계한 아동 대상 드로잉 체험 프로그램 ‘처음이라서 나답게’가 운주사문화관에서 열린 데 이어, 복잡한 환경정보를 쉽게 풀어낸 ‘환경정보 안내서’ 제작·배포에도 나섰다. ‘처음이라서 나답게’는 흔한 미술 수업과는 다르다. 초등학생 5명이 청년작가 김현진 씨의 작품을 직접 보고 듣고, 자신의 손으로 에코백에 그림과 문구를 새겨 넣으며 ‘나만의 이야기’를 창작하는 시간이다. 전시와 체험이 어우러진 이 프로그램은 어린이들에게 예술을 친근하고 생생하게 느끼도록 돕는다. “아이들이 예술과 더 가까워지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는 강삼영 문화예술과장의 말에 그 의미가 담겨 있다. 한편, 화순군은 ‘환경정보 안내서’를 통해 주민들의 생활 속 환경 인식을 높인다. 복잡한 환경 지원 사업 신청 절차부터 폐기물 배출 방법, 환경 관련 시설 운영 현황까지 꼭 필요한 내용을 알기 쉽게 담았다. 여기에 화순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만화 캐릭터를 곁들여 안내서가 딱딱한 자료가 아닌 생활 속 가이드북으로 다가가도록 했다. 화순군 관계자는 “탄소중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해남군이 제22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한 표의 소중함을 지키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명현관 군수 주재로 열린 긴급회의부터 시작해 읍면별 비상 근무 체계까지, 군은 군민 모두가 불편 없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살피고 있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주민들을 위한 거소·선상투표 신청 점검과 차량 지원 제도 홍보에 집중한다. 교통이 어려운 지역에는 버스와 승합차가, 중증장애인과 어르신, 임신부 등 교통약자에겐 전문 이동지원센터를 통한 맞춤형 교통편의가 제공된다. 필요한 군민은 관련 기관에 전화 한 통만으로 투표 지원을 신청할 수 있어 접근성이 한층 강화됐다. 군은 투표율 제고를 위해 현수막 102개를 게시하고, 학교와 기관에도 홍보 공문을 보내며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명 군수를 비롯한 공직자들은 SNS 캠페인과 행정전화, 스마트폰 통화연결음 교체까지 다각도로 투표 참여를 독려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5월 29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사전투표와 6월 3일 본 투표에 이르기까지, 해남군은 군민 한 명 한 명이 자신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세심한 지원을 이어간다. 투표소 방문이 어려운 이들을 위한 배려와 누구나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고흥군이 애플망고 농가에 직접 찾아가 생육 단계별 맞춤 기술지도를 강화한다. 따뜻한 해양성 기후 덕분에 아열대 과수 재배에 적합한 고흥은 이미 당도 높고 향기로운 애플망고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하지만 좋은 환경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유과기 때 적정한 과실 솎기와 과실비대기를 위한 세심한 관리가 품질 차이를 만든다. 이에 고흥군은 관내 10여 농가를 대상으로 개화기부터 과실비대기까지 농가별 생육 상태를 꼼꼼히 살피며 현장 맞춤형 기술지도를 집중 지원한다. 농가들이 초기 재배 과정에서 겪는 시행착오를 줄이고, 안정적인 수확과 소득 증대로 이어지도록 돕는 데 목표를 뒀다. 군 관계자는 “현장에서 직접 농가를 찾아 세밀한 기술지도를 이어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품질관리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해 애플망고가 고흥의 대표 신소득 작목으로 자리잡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애플망고는 고흥군이 새로운 농업 활로를 찾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기후와 환경을 살리고, 기술로 경쟁력을 더하는 현장 지원이 농가 소득을 키우는 열쇠가 될 전망이다.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장성군이 3년 연속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평가에서 우수 등급인 ‘A’를 받았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관한 이번 평가는 공약 이행의 완성도와 주민과의 소통, 정보 공개 투명성 등을 다각도로 점검한다. 226개 기초자치단체 중 장성군은 83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다시 한번 ‘약속을 지키는 지방정부’임을 입증했다. 장성군은 특히 복지와 교육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군은 효도권 증액과 사용처 확대, 80세 이상 어르신과 장애인 장제비 지원, 대학생 등록금 지원, 청소년수당 지급, 초·중·고 입학축하금 지원 등 주민 삶에 밀접한 공약들을 차질 없이 완료했다. 이는 주민들의 생활 안정과 교육 기회 확대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정책으로 평가받는다. 이와 함께 장성군은 공약 이행 과정의 객관성과 투명성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분기별 공약 이행 점검 결과를 공식 누리집에 공개해 누구나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신뢰를 높이고 있다. 김한종 군수는 “공약은 장성의 미래를 설계하는 청사진”이라며 “앞으로도 내실 있는 공약 이행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장성군의 이번 성과는 숫자에 그치지 않는다.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전남 나주시가 광주와 나주를 잇는 광역철도 건설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국토균형발전과 혁신도시 활성화를 위해 ‘광주~나주 광역철도 예비타당성조사(예타) 통과’를 강력히 촉구했다. 지난 14일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2차 공공기관 이전 기존 혁신도시 유치’ 국회 공동결의대회에는 전국 11개 혁신도시 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 등 200여 명이 모였다. 이 자리에서 기존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공공기관을 집중 이전하자는 결의가 발표됐다. 수도권에 남아 있는 300여 개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은 물론, 지역 발전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광주~나주 광역철도는 혁신도시 주민과 공공기관 종사자의 교통 편의를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광주 상무역에서 출발해 대촌, 남평, 혁신도시, 나주역까지 총 26.46km를 잇는 이 사업은 1조 5천억 원이 넘는 국책사업이다. 완공 시 권역 내 이동 시간이 30분대로 줄어들어 지역 간 연계성과 균형발전을 촉진할 전망이다. 2019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된 이후, 2023년 5월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에 선정된 광역철도 사업은 올해 6월 예타 통과를 눈앞에 두고 있다. 전라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보성군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투표율 올리기에 올인했다. 이번에는 공직자가 직접 나서서 ‘투표 독려 전사’가 됐다. 군수부터 직원들까지 피켓을 들고 거리로 나서, “투표는 내 아이와 내 미래를 지키는 힘”이라고 외쳤다. 군 곳곳은 벌써 투표 분위기로 들썩인다. 주요 도로와 읍·면 60곳에 현수막이 펄럭이고, 보성역·벌교역·다향체육관 입구에는 눈길을 끄는 홍보 조형물이 세워졌다. 유권자들은 출퇴근길과 시장, 체육관에서 자연스레 ‘투표’를 생각하게 됐다. 뿐만 아니라 민원 전화 연결음에는 “5월 29~30일 사전투표, 6월 3일 본투표에 꼭 참여하세요. 투표는 힘이고 민주주의의 꽃입니다”라는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일상의 작은 순간까지 투표 메시지가 스며들고 있는 셈이다. 군청 누리집과 공식 SNS, 청사 전광판, 읍면 민원실과 다중이용시설 곳곳에도 투표 포스터와 리플릿이 배치돼,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홍보가 이어진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군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소중한 한 표가 보성의 미래를 만든다”며, “공정한 선거 환경을 조성하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 군민 여러분도 반드시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해남군 자원순환복합센터가 개관 1년 만에 ‘쓰레기 반납하면 포인트 쏜다!’는 주민 참여 열풍을 일으키며 자원순환 문화를 일상에 녹여내고 있다. 지난해 5월 문을 연 이 센터는 단순한 재활용 시설을 넘어, 리필샵에서 용기를 가져와 필요한 물품을 담고, 토종씨앗을 나누며, 중고 물품도 공유하는 ‘자원순환 놀이터’ 같은 공간이다. 주민들은 재활용품을 가져오면 포인트를 적립받아 센터 내에서 음료도 마시고 해남사랑상품권으로도 교환할 수 있다. 덕분에 쓰레기를 버리는 대신 ‘쓰레기 쇼핑’을 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는 반응이 많다. 특히 ‘땅끝희망이’라는 주민 참여형 자원순환 프로그램은 가입자 1,800명을 넘기며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 플리마켓에서는 업사이클링 제품 교환과 중고물품 나눔이 열려, 재활용이 단순한 환경 보호를 넘어 즐거운 커뮤니티 활동으로 자리 잡았다. 또한 증강현실과 미디어파사드를 활용한 어린이·청소년 교육장은 자원순환의 중요성을 쉽고 재미있게 체험하게 해준다. 자원순환 활동가들이 마을과 학교를 찾아가 진행하는 분리배출 교육도 580회 이상 진행돼 주민들의 환경 의식을 쑥쑥 키우고 있다. 1회용품 줄이기를 위한 공유물품 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