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와 대구, 두 도시는 서로 다른 역사와 문화를 지녔지만, 민주와 인권이라는 공통된 가치를 중심으로 ‘달빛동맹’이라는 특별한 연대를 이어가고 있다. 그 중심에 3년 연속 고향사랑기부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320명의 공직자들이 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고향을 향한 애정을 기부라는 행동으로 실천하는 제도다. 주민등록 주소지 이외 지역에도 기부할 수 있어, 각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인구 감소 문제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광주와 대구는 민주화운동이라는 깊은 역사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행정부터 경제, 문화, 스포츠까지 다방면에서 손을 맞잡아왔다. 지난해 공항특별법 동시 통과, 달빛철도 특별법 제정, 남부거대경제권 조성 협약 체결 등은 이 연대가 표면적인 의미를 넘어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기부 역시 광주와 대구 공직자들이 ‘고향사랑e음’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상대 도시에 기부금을 전달하는 방식을 택해, 지역 간 연대와 공감, 그리고 지역 소멸 위기 대응이라는 제도의 취지를 살렸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와 대구는 함께 과거를 기억하고 오늘을 실천하며 내일을 설계하는 도시”라며 “공직자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해남이 걸어온 길이 대한민국 농어촌의 미래가 되어왔다면, 이제는 농어촌의 수도로 나아가려 합니다.” 제52회 해남군민의 날. 1일 열린 이 날 행사에서 명현관 해남군수는 비를 뚫고 실내로 옮겨 진행된 기념식 단상에서 새로운 비전을 천명했다. ‘대한민국 농어촌수도 해남’. 단순한 수사가 아니라, 지난 6년간의 성과와 향후 10년을 내다보는 해남의 새로운 선언이었다. 그동안 해남은 전국 최초의 농민수당 도입, 국립농식품기후변화대응센터 유치 등 농업 기반 정책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왔다. 하지만 명 군수는 여기에 멈추지 않았다. 그는 이날 “해남은 농어업뿐 아니라 미래 산업에서도 중심지로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그 구체적 사례로 명 군수는 지난 2월 미국에서 체결한 ‘AI 슈퍼클러스터 허브’ 조성 업무협약을 소개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 컴퓨팅 허브를 2030년까지 해남에 구축한다는 이 구상은 단순히 새로운 산업 유치를 넘어, 해남을 대한민국 디지털 전환의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군과 도의 힘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차기 정부의 공약, 국가 사업으로 연계시키기 위한 전략도 함께 추진하겠습니다.” 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