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장흥군과 서울 양천구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이 함께 만든 특별한 만남이 지난 1일 펼쳐졌다.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민간단체 회원 50여 명이 장흥을 찾아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체험하며 깊은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은 전국 각지에서 평화와 나눔을 실천하는 민간 통일운동의 중심에 서 있는 단체다. 이들이 장흥을 찾은 이유는 관광을 넘어서, 통일 선도 지역으로 자리매김한 장흥군의 평화 기반 조성 노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공감하기 위해서였다. 장흥군이 추진하는 통일열차 운행과 통일주간 운영은 지역 사회에 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시키는 중요한 활동이다. 방문단은 토요시장, 해동사, 126타워, 한승원 문학산책로 등 주요 명소를 둘러보며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몸소 체험했다. 특히 126타워에서는 한반도의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을 나누며 민간 차원의 통일운동이 지닌 의미를 다시금 되새겼다. 김성 장흥군수는 “통일을 향한 민간의 열망과 지역의 철학이 만나 시너지를 낼 수 있음을 확인한 자리였다”며, “이번 교류가 앞으로 민간 통일운동의 저변을 넓히고, 지역 간 상생과 협력의 연결고리를 강화하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 시청 1층 시민홀. 평범했던 공간이 하루 동안 작은 지구촌으로 바뀐다. 15개국 전통의상과 음식, 음악이 어우러지는 다채로운 축제가 펼쳐지기 때문이다. 오는 24일 열리는 ‘제18회 세계인의 날’ 기념행사에서 광주는 ‘포용도시’라는 이름에 걸맞게 세계와 마주 앉는다. 행사는 ‘제60회 시민의 날’과 나란히 열린다. 시민이 함께 만드는 도시, 이주민과 내국인이 함께 누리는 문화라는 메시지가 중심에 놓였다. 식전공연은 캄보디아 전통춤이 장식한다. 이어지는 기념식에서는 강기정 광주시장, 신수정 시의회 의장, 이정선 시교육감, 주한 외국공관 관계자, 유학생, 외국인 노동자, 다문화 가족, 시민 등이 한자리에 모여 ‘포용’을 이야기한다. 단순한 기념행사가 아니라, ‘함께 사는 도시’를 선언하는 상징적 장면이 펼쳐진다. 시민홀 한쪽에서는 발리우드 댄스가 흐르고, 다른 쪽에서는 루마니아식 사과빵 향기가 퍼진다. 행사장에는 총 30여 개의 체험 부스가 운영된다. 인도 헤나 타투, 몽골 전통의상, 베트남 음식, 고려인 문화체험까지 각 나라의 일상과 전통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오후 3시부터는 각국의 전통음악 공연도 이어진다. 그야말로 보고, 듣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어디 갔다 왔어?” “차 마시러.” “그게 다야?” “…찻잎도 땄고, 칵테일도 마셨고, 비눗방울도 터뜨리고, 기차도 탔지. 사진도 500장은 찍은 것 같은데?” 올해 5월, 이런 대화가 오간다면 그 사람은 거의 확실히 보성다향대축제를 다녀온 사람이다. 조용한 차 축제라고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다. 2025년 5월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펼쳐지는 ‘제48회 보성다향대축제’는 향기로운 찻잎의 고장 보성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진짜 ‘찻잔 밖의 세계’다. 보성다향대축제의 진짜 매력은 차를 전시하고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직접 찻잎을 따고, 전통 방식으로 덖고, 정성껏 우려내 마시는 전 과정을 손끝과 코끝, 그리고 입으로 느낄 수 있다. 찻잎을 따며 초록의 이랑을 걷는 그 순간, 관광이 체험으로 바뀌고 체험은 추억이 된다. 특히 ‘오후의 차밭’이라 불리는 그랜드 티파티는 500명 규모로 대폭 확대됐다. 차밭 한가운데 테이블이 놓이고, 감미로운 음악과 함께 차를 나누는 이 순간은 어느 카페에서도, 어느 야외 파티에서도 절대 흉내 낼 수 없는 낭만이다. 이보다 더 ‘인생사진’ 건질 수 있는 순간이 또 있을까? 이번 축제에서 놓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