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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광 HUG 사장 갑질 논란...노조 "사장이 지시·강요한 것 직원 모두가 아는 사실"

"사장의 지시와 승인 없이 우리 공사에서 어떤 일도 할 수가 없다"
"사장이 지시하고 강요했다는 것은 공사 직원 모두가 아는 사실"

이재광 주택도시보증공사(이하 HUG) 사장이 자신의 갑질 논란에 대해 관리센터의 지시로 인한 것이라고 해명하자 노조가 '책임 전가'라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22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주택도시보증공사지부는 양호윤 위원장 명의의 논평을 통해 "사장의 과오를 직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발언으로 근로의욕은 최악"이라며 "누가 사장을 믿고 따라가겠나"라고 강력 비판했다. 

이재광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

지난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은 HUG 민원인이 이 사장 자택 앞에서 1인 시위를 하자 이 사장이 회사 직원을 시켜 보초를 세웠다며 "직원 업무 시간에 순번을 정해 자택 앞에서 보초를 세운 것은 심각한 갑질"이라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이 사장은 "민원 내용이 회사 업무와 관련한 것이어서 관리센터에서 지시한 것"이라며 "나는 지시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또 업무비 수천만원을 들여 업무용 차량(카니발)을 불법개조하고, 기존 차량의 임차 기간이 만료되지 않았는데도 추가로 업무용 차량을 임차해 임차료를 낭비했다는 지적에 "당시 국토부 감사를 받기 전까지 위법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며 "차량과 관련해서 원상복구하라는 조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의 답변과 관련해 양 위원장은 논평을 통해 "국정감사를 지켜보며 조합원들과 선후배들에게 미안한 마음과 답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라며 "직원들은 밤낮으로 국정감사를 준비하며 피로에 지쳐 있는데 국감장에서 사장의 책임회피성 발언으로 근로의욕은 더 떨어지고 말았다"고 한탄했다. 

이어 "다주택채무자(민원인)가 사장집 앞 1인 시위를 한 사건과 관련하여 센터직원들에게 순번을 정해서 근무시간 내내 지켜보게 했다는 것이 사장, 본부장에게 보고와 지시 없이 센터장의 단독권한으로 지시가 가능한 일인가"라며 "잘못했으면 사과를 해야 할 것인데, 사장은 보고받지 못했고 밑에서 알아서 했다고 책임 회피하는 것에 대해 배신감을 금치 못한다"고 지적했다. 

차량 사건과 관련해서는 "사장은 합법적이라 보고 받았고 본인은 몰랐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실소를 금할 수 없다"라며 "사장이 지시하고 강요했다는 것은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공사 직원 모두가 아는 사실인데 어찌 거짓말로 담당자에게 책임을 덮으려고 하는 것인가"라며 성토했다. 

이어 "사장은 영업점 방문을 위해 부산외 출장을 많이 다녔다고 한다면, 임대보증금 보증 가입의무화 등에 따른 영업점 인력부족 문제를 확인하였을 것"이라며 "유사업무 공사인원 대비 콜센터 1/10 규모로 열악한 환경에서 민원을 응대하고 있는 영업점과 콜센터직원들의 시급한 증원과 근로조건 문제에 대해 신속한 대책을 내놓기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