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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 생애 첫 우승 '와이어 투 와이어' 장식...LPGA명예의 전당 오르고 싶다

- 윤이나, 18번 홀 버디로 우승 갈랐다

 

지이코노미 김영식 기자 | 나흘 내내 단독 선두를 유지한 윤이나(19)가 본인의 생애 첫 승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장식했다. 시즌 일곱 번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고 역대 11번째 신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윤이나는 박지영의 추격과 드라이버 티샷미스로 흔들릴 수 있었으나 마지막까지 침착한 플레이를 보여줬고 18번 홀까지 숨막히는 우승 경쟁에서 모두가 숨죽여 지켜보는 가운데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윤이나는 17일 경기도 양주에 위치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2022(총상금 8억)’ 최종일 버디 5개, 보기 3개를 묶어 1타를 줄여 2언더파 70타를 적어내 생애 첫 우승과 우승상금 1억 4천 4백만 원을 챙겼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를 친 윤이나는 투어데뷔 첫해 열 다섯 경기만에 생애 첫 승의 기쁨을 맛보며 루키 중 첫 우승자가 되었다.

 

윤이나는 드라이버 비거리 1위(263.7야드), 그린적중률도 4위에 오른 슈퍼루키다. 다만 평균 퍼팅이 100위에 올라 저조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그린적중률 3위, 평균퍼팅 90위로 순위를 끌어올리며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장타자 윤이나는 압도적인 비거리와 퍼트도 받쳐주면서 우승의 원동력이 되었다.  

 

3라운드까지 2타 앞선 윤이나는 경기 초반부터 박지영의 추격에 공동선두를 허락하고 결국 선두를 놓치기도 하면서 선두를 되찾는 치열한 선두경쟁을 펼쳤지만 “결과적인 부분보다는 지금 순간에 집중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침착한 플레이를 이어갔다.

 

박지영은 1번 홀(파4)부터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윤이나를 압박했고 윤이나도 2번 홀(파3)첫 버디를 만들며 1타 차로 막았다. 윤이나는 4번 홀(파4)과 5번 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만들며 3타 차로 달아났지만 7번, 9번 홀에서 티샷미스로 2타을 잃었고 8번 홀 박지영의 버디로 전반을 공동선두로 마쳤다.

 

이어지는 후반 홀에서 윤이나는 14번 홀에서 또다시 티샷미스로 1타를 잃으며 선두를 내주었지만 15번 홀(파5)에서 다시 버디를 성공시키며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윤이나는 박지영의 추가 버디가 나오지 않아 18번 홀까지 공동선두를 유지했다. 마지막 18번 홀이 우승을 가르는 상황에서 윤이나의 볼이 컵으로 떨어졌고 박지영의 퍼트는 빗겨 나가면서 윤이나에게 우승을 안겨줬다.

 

윤이나는 18번 홀 버디 퍼트 할 때 ”많이 긴장이 됐지만 지금 퍼팅에 최선을 다해서 마음가짐을 갖고 퍼팅을 했다.”며 긴장된 순간을 말하고 "아직까지 내가 우승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우승 직후 ‘실화인가?’라는 생각을 했다. 정말 얼떨떨하다. 앞으로도 계속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는 우승소감을 말했다.

 

이번 우승으로 신인상 포인트를 2위로 끌어 올리고 상금 순위와 대상 포인트를 5위와 9위로 끌어 올린 윤이나는 "우선 한 차례 더 우승하고 싶다. 장기적으로는 LPGA 명예의 전당에 오르고 싶다. 또 나중에 다른 신인 선수들이 본받을 만한 선수가 되고 싶다."는 목표를 말했다.

 

한편, 첫 다승을 만들수 있던 박지영은 후반 홀에서 버디가 나오지 않아 우승문턱에서 아쉬움을 삼켜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