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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택조합, 옥석가리기 중요성 대두

토지확보율 및 업무대행사 전문성·진정성 살펴야

 

지이코노미 이창희 기자 | 남양주 진접지구 내 '남양주 서희스타힐스' 아파트와 상가가 대박이 나며, 지역주택조합에 대한 바람이 다시금 부는 양상이다.

 

지난 2015년 하반기 남양주 진접 부평리 A2지구 지역주택조합으로 시작한 가운데, 이곳은 당해에만 93%의 땅을 확보하고 800명 이상의 조합원을 모집하며 이미 성공한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

 

일부 투자자들이 알박기성으로 땅을 매입하고, 기부채납지 관련 협의 기간으로 인해 지연되기는 했지만, 다른 지역주택조합에 비해 비교적 안정적인 프로세스로 올해 2월 동별 사용승인을 완료해 입주가 진행된 상태다.

 

지역주택조합은 같은 특별시·광역시·특별자치도·시 또는 군에 거주하는 주민이 내집 마련을 위해 공동의 분담금을 모아 직접 사업주체(시행사)가 되어 주택을 마련하기 위하여 설립한 조합을 의미한다.

 

그동안 지역주택조합은 △저렴한 시공비 △불필요한 PF △낮은 부동산 투기 위험 △실수요자 위주의 사업으로 각광을 받아왔다. 하지만 해당 토지가 확보되지 않거나 지역주택조합 사업 관계자들의 무능이나 비리가 드러날 경우 곧바로 실패로 직결된다는 점이 발목을 잡아왔다. 

 

전북 전주 송천동 '솔내 양우지역주택조합'의 경우 조합설립 이후 3년이 경과한 시점까지 토지매입률 31%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기록하며 사업계획승인 지연으로 인해 조합원들의 집단 탈퇴와 소송전으로 점철됐다. 아직까지도 착공 못한 상태로 지연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경기 화성 장짐리 '향남지역주택조합'은 토지에 대한 매매계약을 체결했으나, 해당 토지 내 주택건설을 위한 사업권 확보에 실패하며 화성시로부터 조합설립인가 신청이 반려된 케이스다. 잔급 미납에 따라 토지매매계약도 해지되면서 조합원들의 조합비 및 업무대행비 등의 피해가 발생됐다.

 

반대로 성공 케이스들을 살펴보면 주택을 매매하고자 하는 조합원들을 미리 확보한 상태에서, 빠른 토지 확보와 함께 전문적인 주택공급 경험을 갖춘 업무대행사들의 투명한 업무 대행과 조합의 적절한 견제가 뒷받침됐다.

 

인천 연수 송도동 '송도 포레스트카운티지역주택조합'은  업무대행사가 사업계획을 조속히 확정하고 사전에 인천시의 인허가 협의 후 조합원들을 모집 개시하면서, 인허가 지연없이 조합원 모집에서 입주까지 불과 3년 8개월만 소요됐다.

 

서울 은평신사에듀포레의 경우 추진위원회에서 지속적으로 토지소유주들을 만나 어떠한 경우도 지주들에게 피해가 없는 사실에 대한 설명과 언제든지 조합 탈퇴가 가능하다고 설명하는 과정이 동반된 끝에 토지사용권원율을 70% 가까이 확보한 상태다.

 

다양한 리스크 요인에도 불구하고 지역주택조합이 계속해서 주목을 받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지혜로운 판단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