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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해밀턴조합1호 "거래정지 전 대량매도는 주주 기만행위…꼬리짜르기 안 통해"

제우스 측 "원모 씨는 박모 씨 고소인, 사건 해결 위해 법적조치 유예할 뿐"
포트해밀턴 측 "거래정지가 해제되기 위해서는 경영권 분쟁이 일어나서는 안돼"

지이코노미 이창희 기자 | 오는 25일 휴센텍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경영권을 가져오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거래정지 되기 전 대량 매도된 1200만 주가 핵심적인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휴센텍은 지난해 2월 7일 제우스2호조합(이하 제우스)의 대표조합원 및 최대출자자인 원모 씨가 現 경영진을 횡령·배임 혐의로 고소하면서 이틀 뒤인 9일 거래정지 됐다. 현재 제우스 최대출자자는 큰솔, 대표조합원은 큰솔의 엄재석 대표이사다. 

 

포트해밀턴조합1호(이하 포트해밀턴)은 "지난해 1월 초 임시 주주총회 당시 경영권 장악을 위해 제우스 측이 추천한 이사 후보 3인이 부결됐다"면서 "원모 씨가 엄재석 대표의 자금을 지원받아 매수한 이화전기 구주 800만 주, KK홀딩스 구주 400만 주를 1월 초부터 횡령·배임 고소·고발로 거래정지 되기 직전까지 1200만 주를 전량 장내 매도해 시세차익을 거뒀다"고 주장했다.

 

이어 "거래정지 원인이 제우스의 경영권 장악 시도가 시발점이었다"며 "제우스 측은 원모 씨 꼬리 자르기를 통해 임직원 및 주주들의 눈과 귀를 가리고 또다시 경영권 장악을 시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포트해밀턴과 경쟁 중인 큰솔 측도 휴센텍 주주들이 모인 카카오톡방을 통해 원모 씨가 고소하기 전 1200만 주를 대량 매도한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그러면서 "원모 씨가 주식을 마음대로 담보화하고 대출을 받고 반대매매 당한 것은 횡령"이라며 "원모 씨가 박모 씨를 고소한 고소인이라 사건 해결을 위해 법적조치를 유예할 뿐"이라고 해명했다.

 

포트해밀턴 고위 임원급 A 씨는 관계자는 "거래정지 전에 1200만 주 대량 매도는 사실"이라며 "원모 씨로부터 주식을 다 팔아버려 손실이 났다는 이야기를 직접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소·고발을 하면 거래정지가 될 걸 알고 미리 팔았다는 뜻"이라며 "내부 사정을 알고 미리 대량 매도한 것은 휴센텍 주주들을 기만하고 우롱한 것과 다름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A 씨는 엄재석 대표와 원모 씨의 관계를 '전주(錢主)와 브로커'라고 정의했다. 그는 "엄 대표가 원모 씨에게 돈을 주고 투자하게 시켰는데 몇백억씩 손실이 났다"라며 "원 모씨가 거래정지로 몰고 간 원흉이라 생각되니 뒤로 빼고 엄 대표가 주인이라며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큰솔 측의 100억 증자 납입과 최대 주주 지분은 전량 3년간 자진 보호예수 약속에 대해서는 "신뢰할 수 없는 약속"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거래정지 해결을 위해 11월 30일까지 정상화되어야 하는데, 주주 간 합의를 통해 지배구조를 확실히 정리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가장 우선 해야 할 것은 경영진 교체"라며 "큰솔이 주장하는 내용은 스케줄이 맞지 않는다. 회사를 차지하기 위해 분쟁을 일으키고 주주를 현혹하고 있으며, 회사 임직원들은 중립을 지켜야 하는데 그들도 매수했다"고 주장했다.

 

휴센텍 기업 가치에 대해서는 "방산기업으로 민수시장에도 진출 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한 회사"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포트해밀턴은 방산과 민수사업을 통해 회사를 성장시킬 계획"이라며 "큰솔은 신사업을 발굴하겠다고 한다. 큰솔이 말하는 신사업은 부동산 시행사업인가"라고 반문했다. 

 

A 씨는 "회사를 살리고 거래정지를 풀기위해 죽을 힘을 다해 임하겠다"며 "휴센텍이 일류 방산기업이 될 수 있도록 이번 주주 임시총회에서 방산전문가를 전문경영인으로 선임할 수 있도록 뜻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끝으로 "회사가 살아나야 주주들도 같이 살 수 있다. 거래정지가 해제되기 위해서는 경영권 분쟁이 일어나면 안된다"며 "누가 회사를 살리고 거래 정지를 풀 생각으로 일하고 있는지 생각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