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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골퍼 박주영, 279번 째 경기 '대보 하우스디 오픈'서 활짝 웃었다

박주영, 279번 경기에서 생애 첫 우승

 

파주=지이코노미 김영식 기자 | 투어 14년차 박주영이 자신의 279번째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박주영은 지난 6월 ‘BC카드 · 한경 레이디스컵 2023’에서 준우승을 하고 투어통산 준우승만 다섯 번을 기록했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결혼과 출산 후 올 시즌 복귀한 박주영은 상금랭킹 21위, 대상포인트 24위에 오를 만큼 꾸준한 플레이로 투어를 이어오며 우승을 엿봤다.

 

박주영은 1일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6,783야드)에서 열린 ‘대보 하우스디 오픈(총상금 10억, 우승상금 1억 8천만 원)’ 대회 최종일 버디 2개를 적어내며 2언더파 70타로 우승했다.

 

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를 적어낸 박주영은 279경기 만에 자신의 생애 첫 우승을 만들며 기뻐했다. 박주영은 이번 우승으로 서연정의 259회 만에 우승한 최다출전자 우승 기록을 경신했다.

 

 

2008년 데뷔 이후 14년 만에 박주영의 우승으로 언니 박희영과 KLPGA 첫 자매 우승 기록도 새롭게 세웠다.

 

박주영은 3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출발했다. 전반에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한 그는 7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성공하며 1타를 줄이며 전반을 마쳤다. 9번 홀(파4) 티샷이 왼쪽으로 당겨지면서 러프에 빠트리면서 위기를 맞았지만 홀과 32야드가량 남긴 퍼트를 파세이브로 막으면서 위기를 넘겼다.

 

박주영은 후반에서도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여덟 홀 연속 파 행진을 이어갔다.

 

박주영이 타수를 줄이지 못하는 동안 박결이 후반 시작과 동시에 두 홀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면서 1타 차까지 추격했지만 13번 홀부터 세홀 연속 보기를 범하며 추격에서 멀어졌다. 더 이상의 추격자가 없는 박주영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버디 퍼트를 꽂아 넣으며 2위 김재희와 4타 차 넉넉한 우승을 확정졌다.

 

박주영은 “오랫동안 우승을 못해서 영영 못할 줄 알았다. 지금 우승자 인터뷰 자리에 있는 것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결혼 후 육아를 병행하며 골프선수 생활을 이어온 박주영은 오히려 정신력이 강해졌다며 우승의 원동력을 꼽았다.

 

 

 

박주영은 “사실 우승을 하면 은퇴하려고 해서 그 이후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면서도 “아기만 키우고 골프를 안하면 어ᄄᅠᆯ까 라는 고민도 했었는데, 이렇게 막상 우승을 하니깐 내게도 정말 좋은 영향을 미치고, 후배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며 우승의 의미를 전했다.

 

박주영의 생애 첫 우승으로 올 시즌 생애 첫 우승자는 10명으로 생애 첫 우승자가 가장 많았던 2017년도와 타이를 기록했다.

 

김재희가 버디 2개, 보기 2개로 타수를 줄이지는 못했지만 2라운드 성적을 지켜내며 3언더파 213타로 단독 2위로 마쳤고, 마다솜이 버디 3개, 보기 1개로 2타를 줄여내면서 2언더파 214타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