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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콘텐츠산업 수출 100억달러 첫 돌파…전년보다 8.1%↑

[지이코노미(G-ECONOMY) 방제일 기자] 지난해 국내 콘텐츠산업의 수출액이 8.1% 증가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4.9% 증가한 125조원대로 성장했으며 종사자 수도 2.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19년 하반기 및 연간 콘텐츠산업 동향분석보고서'를 7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콘텐츠산업 수출액 추정치는 103억9천만 달러(약 12조3천730억원)로 2018년(96억1천만 달러)보다 8.1% 증가했다.
 

만화 수출액은 4천598만 달러로 전년 대비 13.6% 증가해 11개 장르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네이버와 카카오 계열 웹툰 플랫폼의 해외시장 진출 호조와 함께 지난해 한국 웹툰의 글로벌 거래액이 첫 1조원을 돌파한 영향이다. [사진=연합뉴스]

◇ '수출 효자' 게임, 성장 견인…아이돌·웹툰·아기상어 등 선전

11개 장르 가운데 가장 큰 수출 비중(67.2%)을 차지하는 게임산업이 전년보다 8.9% 증가한 69억8천183만 달러(약 8조3천125억원)를 수출해 성장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음악산업도 6억3천965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해 전년 대비 13.4% 증가했다. 이는 2018년에 이어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 슈퍼엠 등 한류 대표주자인 K팝 아이돌 그룹이 북미 시장에서 선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보고서는 한류의 새로운 주류 장르로 떠오른 만화와 캐릭터 분야의 수출이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만화 수출액은 4천598만 달러로 전년 대비 13.6% 증가해 11개 장르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네이버와 카카오 계열 웹툰 플랫폼의 해외시장 진출 호조와 함께 지난해 한국 웹툰의 글로벌 거래액이 첫 1조원을 돌파한 영향이다.

콘텐츠산업 수출 비중 2위(7.9%)인 캐릭터 분야는 '아기상어'의 북미 열풍과 다양한 K-캐릭터 컬래버레이션(협업) 상품의 인기를 바탕으로 8억2천492만 달러를 기록해 10.7% 증가했다. 다만, 출판(-13.8%)과 영화(-9.0%), 광고(-7.5%) 등 3개 분야는 지난해 수출이 감소했다.

지난해 국내 콘텐츠산업 매출액 추정치는 전년보다 4.9% 증가한 125조4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2.0%를 기록했고 최근 5년간 전 산업 매출액이 연평균이 3.8%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주목할 만한 수치로 평가된다. 매출액은 콘텐츠산업 전 부문에서 늘었으며 애니메이션(11.2%), 지식정보(9.1%), 음악(8.9%) 산업이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출판은 지난해 매출이 21조원으로 11개 부문 가운데 가장 많았지만, 0.6% 증가에 그쳤다. 방송은 6.1% 늘어난 20조9천억원을 기록해 올해는 성장이 정체된 출판을 제치고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종사자 수는 68만2천131명으로 전년보다 2.2%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지식정보가 4.6% 증가해 가장 높았고 캐릭터(4.4%), 콘텐츠솔루션(4.2%), 방송(4.0%), 만화(3.5%) 등이 뒤를 이었다.

이 보고서는 콘텐츠산업 11개 장르의 사업체 2천5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와 122개 상장사 자료 분석을 통해 매출과 수출 등 주요 산업 규모를 추정했다. 2019년도 콘텐츠산업 규모 확정치는 내년 상반기에 발간될 문체부 승인통계인 '2020 콘텐츠산업 통계조사'를 통해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