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대진 기자 | "목표는 우승이다"
'2020도쿄올림픽' 골프 경기 한국 남자대표로 나서는 김시우(26)와 임성재(23)가 29일 개막하는 대회를 앞두고 28일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두 선수는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들이 군복무 면제와 메달의 연관성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그에 대한 생각이 어떤지, 실제로 그런 생각을 하면서 대회를 치를 생각인지" 묻는 질문에 "이번 목표는 오직 우승이지, 군 면제가 아니다"고 입을 모았다.
두 선수는 또 "메달리스트가 되기 위한 목표와 전략에 대해 얘기해 달라"는 질문에 "지금 준비가 잘 된 것 같고, 대회를 치를 준비가 돼 있다.(김시우)" "코스에 대해 많이 파악한 것 같고, 이런 점들이 내일부터 경기를 잘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임성재)"이라고 각각 밝혔다.
남자 골프는 29일 개막해 8월 1일까지 하루 18홀 1라운드씩 4일간 총 72홀 스트로크 방식으로 순위를 매겨 메달리스트가 결정된다.
골프 경기는 도쿄 인근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CC 동코스(파71. 7447야드)에서 열린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Q: 공통질문이다. 한국을 대표해서 올림픽에 출전하게 된 기분이 어떤가?
김시우: 올림픽에 한국 대표로 출전하는 것이 처음이다. 그리고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 국가를 대표하는 만큼 최선을 다 할 생각이다.
임성재: 어릴 때부터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 꿈이었다. 그리고 이게 실제로 일어난 걸 아직도 믿기 어렵다. 국가를 대표하는 만큼 최선을 다 할 예정이고, 대한민국에서 응원해주시는 분들에게 좋은 플레이 보여드리고 싶다.
Q: 미국과 시간차가 좀 나는데, 컨디션 괜찮은가?
김시우: 아니다. 사실 한국에 몇 일 먼저 들어가있었기 때문에 지금은 시차 적응이나 그런 문제는 없다.
Q: 잔디 상태가 어떤지?
김시우: 일본 잔디 상태는 한국과 아주 흡사하다. 그래서 그것 또한 익숙해서 문제 없을 것 같다.
Q: 임성재 선수, 일본에서 플레이 해본 경험이 있는지? 있다면 일본 코스와 잘 맞는다고 생각하는지?
임성재: 일본에서 2016년과 2017년, 2년간 플레이 해 본 경험이 있다. 그리고 나의 경험에 의하면 일본의 페어웨이나 잔디 컨디션은 꽤 훌륭하다. 그래서 아이언 샷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을 것 같다. 마음이 가볍다.
Q: 실제로 많은 여론이 군복무 면제와 메달의 연관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에 대한 생각이 어떤지? 실제로 그런 생각을 하면서 대회를 치를 생각인지?
김시우: 실제로 메달을 따면 군 복무 면제가 된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군 복무에 대해서 크게 부담이나 신경이 쓰이는 건 없다. 이번 목표는 오직 이 대회에서 우승하는 거고 메달을 따서 대한민국을 기쁘게 하고 싶다.
임성재: 이하동문이다. 이번 목표는 오직 우승이지, 군 면제가 아니다. 그게 전부다.
Q. 김시우 선수, 한국에서 메이저 대회를 우승하는 것과 메달 획득 중 어떤 것이 더 의미 있는 일인지 비교해 줄 수 있나?
김시우: 선수로서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에게는 PGA TOUR 대회 혹은 올림픽 경기라도 아무런 상관이 없다. 나에게는 그냥 같은 대회다. 그래서 선수로서 최우선 과제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Q. 두 선수 모두 디 오픈 챔피언십이 있었던 한 주를 어떻게 보냈고, 디 오픈에 참가하지 않은 것이 이번 주를 준비하는 데 어떤 도움이 됐는지?
임성재: 일본과 미국의 시차에 적응하기 위해서 한국으로 갔고, 한국과 일본은 시차가 없기 때문에 미리 한국으로 귀국했다. 그래서 편안하고 여유롭게 올림픽을 준비했다.
Q. 한국에는 언제 도착했고 일본에는 언제 도착했나?
임성재: 7월 14일에 한국에 도착했고, 7월 23일에 일본에 도착했다.
Q. 선수 별 질문. 김시우 선수, 2020년에 코로나로 인해 PGA투어가 중단됐을 때 순위가 꽤 떨어졌었다. 하지만 American Express에서 우승하고 다시 상승세를 타면서 올림픽에 출전한 것에 대해 행운이라고 느끼나?
김시우: 작년 코로나로 인해 내 순위가 조금 떨어졌었지만, 스스로 최선을 다하려고 했고 그런 마음가짐이 이렇게 올림픽 팀에 합류할 수 있게끔 해준 것 같다.
Q. 임성재 선수, 프로로 전향하고 콘페리투어(Korn Ferry TOUR)로 가기 전에 일본에서 2년을 보냈다, 그런 경로를 선택한 이유와 미국에서의 지금과 같은 즉각적인 성공을 위해 일본에서 2년 동안 얼마나 준비했나?
임성재: JGTO를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는 JGTO의 시설과 환경이 미국 PGA TOUR와 비슷하다고 생각했고, 먼저 JGTO에서 적응하고 나서 해낼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나 자신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였고 그래서 미국 PGA 투어에 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든 것 같다.
Q. 메달리스트가 되기 위한 목표와 전략에 대해 이야기해달라.
김시우: 매일 연습해서 스스로 피곤해지는 것 보다, 컨디션을 좋게 유지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금 준비가 잘 된 것 같고, 대회를 치를 준비가 되어있다.
임성재: 일본에 도착한 이후로부터 여기서 며칠 동안 연습하고 있다. 코스에 대해서 많이 파악한 것 같고, 이런 점들이 내일부터 경기를 잘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Q. 김시우 선수, 몇 달 전에, 아이언 샷 때문에 고생한다고 들었다. 지금은 더 나아진 것 같은데.
김시우: 그렇다. 사실이다. 두 달인가 세 달 전에 아이언 샷에 어려움이 있었고, 감독님인 최경주 프로님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후 아이언 샷을 연습했고 점점 나아지고, 안정감 있어지고 있다. 또한 연습 라운드 동안 코스에 있는 동안, 코너의 핀 포지션을 예상하면서 코너를 겨냥하는 연습을 했는데, 그게 많은 도움이 됐다.
Q: 팀 감독인 최경주 프로에 대한 질문이 있는데, 팀 코리아의 일원으로 그가 준 조언 중에 특별하거나 중요한 게 있었나?
임성재: 이 골프 코스에서 연습하는 동안, 최경주 프로님이 우리와 늘 함께 계셨고, 항상 ‘아이언 샷을 만들 때 핀을 똑바로 보고 핀에서 3피트 내로 공이 멈출 수 있게 해라’고 하시곤 했다. 그래서 그렇게 하려고 연습을 했다.
Q: 듣기엔 쉽다.
임성재: 그 조언이 저희를 좀 더 편안하게 만들고 자신감을 줘서, 많은 도움이 됐다.
Q. 두 선수에게 묻는다. 어렸을 때부터 TV를 시청하면서 가졌던 올림픽에 대한 특별한 기억이 있나? 혹은 마음에 와 닿았던 순간도 좋다.
김시우: 있다. 내가 항상 보던 2012 런던 올림픽이었는데, 골프는 아니었고, 내가 축구를 좋아했기 때문에 축구다. 한국팀이 동메달을 땄는데, 정말 인상 깊었다.
임성재: 솔직하게 말하자면, 올림픽 게임에 대한 기억은 없지만, 한국 팀으로서 어떤 스포츠든 간에 한국 팀이 금메달을 따게 되면 정말 기뻤다.
Q: 마지막 질문이다. 둘이 얼마나 친한지, 혹은 서로에게 얼마나 좋은 친구인지 알려줄 수 있나? 만약 상대방에게 존경할만한 점이나 칭찬할만한 점이 있다면 말해줘도 좋다.
임성재: 우리는 어려서부터 서로 알고 지냈다. 아마 성재가 초등학생일 때부터였던 것 같다. 난 중학생이었고. 아무튼 꽤 오랫동안 알고 지냈다.
임성재: 나랑 친구들한테 그때 당시에 김시우 선수는 거의 신적인 존재였다. 항상 동경의 대상이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