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이수준 기자 | 쓰레기통에 버려지던 투명 페트병이 고품질 의류용 섬유로 재활용되는 자원순환 생태계가 구축된다.

전북도는 24일 휴비스,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전라북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투명 페트병 자원순환 생태계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투명 페트병으로부터 고품질 원사를 만들 수 있는 기술과 생산설비를 갖춘 ㈜휴비스는 도내는 물론 국내에서 발생하는 페트병을 의류용 원사로 생산하는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전북도는 안정적으로 페트병을 공급하고 재활용이 용이하도록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기반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며, 전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도민 실천운동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는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촉진을 위한 제도발굴과 안정적인 페트병 수급 체계 구축을 지원하게 된다.
이번 협약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기업과 행정, 주민이 함께 손을 잡고 나아간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을 선언하는 나라들이 늘어나면서 우리나라도 지난해 12월 7일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을 확정했다. 전북도도 협의체 구성·운영 등을 통해 전라북도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을 내년 3월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정부와 산업계의 노력은 물론 국민 모두가 탄소중립을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노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번 협약은 도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투명 페트병의 고부가가치 재활용을 위해 기업과 행정, 주민이 함께한다는 점에서 앞으로 탄소중립 실천문화를 만들어 나가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투명 페트병의 고부가가치 재활용 촉진을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별도 분리배출 의무제도가 도입 시행 중이다.
정부는 지난해 관련 지침 개정을 통해 고품질 재활용의 필수 전제조건인 투명하고 이물질 없는 페트병을 분리배출하도록 별도 분리배출제도를 의무화했다.
지난해 12월부터 공동주택에 먼저 시작되었으며 올 12월부터는 단독주택까지 확대 적용된다.
전북도는 투명 페트병 전용 마대 보급 등 공동주택 분리배출 체계 구축을 완료하였으며, 도내 전역에 자원관리도우미 1,200여 명을 배치하여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제도 정착을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공동주택에 비해 상대적으로 분리배출이 어려운 단독주택에 대해서는 분리배출 기반 확충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날 협약에 참석한 우범기 정무부지사는 투명 페트병으로부터 고품질 원사 생산기술을 확보한 ㈜휴비스 관계자를 격려하고 폐자원의 고부가가치 재활용 확대를 위해 앞으로도 계속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우범기 부지사는 “폐자원의 고부가가치 재활용을 위해서는 뛰어난 기술도 중요하지만, 도민들이 일상속에서 적극적으로 분리배출에 참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면서 투명 페트병의 올바른 분리배출을 위해 도민들이 함께 노력해주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