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 골프가이드 김영식 기자] 지난 대회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선수권 대회' 마지막 날 경기에서 세컨 샷에서 드라이버를 잡은 김예진 선수를 보고 많은 갤러리들이 환호했다. 여자 대회에서는 거의 볼 수 없고 PGA대회에서 나 봄직한 장면이었기 때문이다.
김예진 선수는 경기의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요시한다. 캐디로서 함께 플레이하는 아빠와 매 순간 도전적인 경기를 하고 결과에는 연연하지 않는다. 규정된 플레이보다는 다양한 플레이로 팬들에게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눈을 즐겁게 하고 싶다고 한다.
그동안 퍼터에 문제가 있어 좋은 성적을 내기 어려웠지만 올 시즌에서는 퍼터의 문제점을 잡았기 때문에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다고 한다. 큰 스윙 아크를 이용해 장타력을 보여주고 샷도 많이 안정적인데다 퍼터까지 안정적이게 되어 상위권 랭크를 시도하고 있다. 이 번 대회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 2019'에서도 김예진 선수는 1라운드 버디 5개를 잡았지만 보기 2개를 범해 3언더로 경기를 마쳤고, 2라운드에서는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범해 5타를 줄이면서 8 언더파 단독 3위로 경기를 마쳤다. 퍼터에 자신이 붙은 만큼 버디 수가 늘어나 보기를 범하더라도 타수를 줄이는데 지장이 없다.
김예진 선수는 캐디인 아버지와 호흡이 좋다. 대학교 때까지 야구를 하셨던 운동선수 출신인 아버지가 선수의 입장에서 김예진 선수의 플레이를 안정적이게 만들어 주기 때문에 경기할 때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김예진 선수는 아버지와 함께 이번 대회뿐만 아니라 올 시즌에 상위권에 랭크되어 팬들에게 자주 보일 수 있는 플레이를 하겠다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올 시즌 중반으로 다가가는 정규리그에서 드라이버 장타와 정교한 아니언 샷, 퍼터까지 안정적인 플레이가 갖춰진 김예진 선수의 상위권 도전과 우승을 예감할 수 있는 진검 승부를 발휘하고 있다. 앞으로 김예진 선수의 경기에 기대가 된다.
(촬영 = 조도현 기자, 편집 = 김영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