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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소화장애, 위암 초기증상일 수 있어… 방치 말고 내시경 검사 필요

지이코노미 김용두 기자 | 자극적인 음식을 선호하는 식습관, 과음, 불규칙한 식사 등에 시달리는 우리나라 사람은 위암에 취약하다. 국내 위암 발병률은 미국에 비해 10배나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매년 인구 10만명당 50~60명 정도의 위암 환자가 발생한다.

 

다행히 의학 기술의 발달 덕분에 위암은 초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면 충분히 완치될 수 있는 질환이 되었다. 위암을 조기 발견하면 환자의 5년 생존율은 75% 이상으로 높아진다. 게다가 재발 가능성도 줄어든다. 위암을 2기에 발견할 경우 재발 가능성이 20%에 달하며 3기에 접어들어 발견했다면 재발 가능성이 무려 35~40%나 되지만 1기에 발견해 치료할 경우, 재발할 가능성은 5%에 불과하다.

 

문제는 위암 발병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속이 더부룩하거나 속쓰림, 설사, 메스꺼움, 소화불량 등의 증상은 살아가며 누구나 한 번 이상 경험할 정도로 흔한 편이기 때문에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도 위암 발병 여부를 의심하기는 어렵다.

 

결국 시간이 지나 일상 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불편함이 커지거나 복통, 빈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 후에 병원을 찾게 되며 위암이 상당히 진행된 이후 발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위내시경 검사는 위장 점막을 직접 살펴보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초기 위암을 빠르게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게다가 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용종이나 위염, 위궤양과 같은 내장 질환을 발견하여 치료할 수 있어 암을 예방하는 데에도 유용하다.

 

현재 우리나라는 만 40세 이상의 남녀를 대상으로 2년에 1회 위내시경 검사를 ‘국가암검진’ 프로그램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이러한 국가암검진을 철저히 참여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만 가족 중 위암 환자가 있거나 평소 위 건강 상태가 좋지 못하다면 보다 이른 나이에 위내시경 검사를 받아보아야 한다. 20~30대 젊은 암 환자도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30대 전후부터 위내시경 검사를 시작해야 한다.

 

또한 위암의 전 단계인 위축성위염이나 장상피화생 등의 소견이 나왔다면 적극적인 치료와 식습관 개선을 위해 힘써야 한다. 음주, 흡연은 암 질환에 최악인 생활습관이기 때문에 반드시 술과 담배를 멀리해야 하며 짜고 기름진 음식, 자극적인 음식을 피해야 한다. 정해진 시간에 정량의 음식을 규칙적으로 섭취하고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도 위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

 

위내시경 검사의 정확한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금식을 해야 한다. 이 과정이 번거롭고 귀찮아 위내시경 검사를 받지 않는 경우도 많지만, 규칙적인 위내시경 검사가 가져다 주는 건강상 이점을 고려하면 이러한 번거로움은 감수할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위내시경 검사와 건강한 식습관으로 위장 건강을 지키기 바란다.

 

도움말 : 성모윌병원 배강남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