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신종삼 기자 | 인천시장애인체육회가 사무처장 선정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인천시장애인체육회는 사무처장 선정관련 지난2월 22일 인천광역시장애인체육회 인사공고 제2023-07호로 공고문을 게제 했다.
이 과정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은 오락가락하는 행보를 보이며 최종 예정자를 선정했다.

인천시 한 관계자는“대략 3명정도로 압축해 보고가 올라갔는데 유력한 사람이 떨어졌다”며 “관계자들이 선정자로 한 사람을 지칭해 유 시장에게 보고를 해 유 시장이 그를 최종 예정자로 낙점했다”고 밝혔다. 말 그대로 이번에도 내정자가 있는 ‘무늬만 공모’였다는 지적이다.
그는“예정자로 낙점된 A씨는 30일 인준을 받기도 전 지인들을 만나는 행보를 보이며 마치 사무처장이 다 된 것처럼 행동을 했다”면서 “하지만 이날 사무처장 임명동의안 이사회를 진행 했는데 연기 되었다”고 전했다.
그는“이사회에서 예정자가 전 모 협회의 고위직 간부로 근무 당시 횡령을 했다는 장애인체육회 이사의 발언이 있었다”고 밝히면서 “결국 확인이 되는데로 다시 이사회를 소집하겠다”고 이사회 연기의 이유를 밝혔다.
본지는 시체육회에 자세한 내용을 물었으나 담당자는“장애인체육회는 시장님이 회장인 것뿐이지 시와는 관련이 없는 상황”이라고 잘라 말하면서 “장애인체육회에서 확인 결과를 마치면 이사회는 다시 소집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시와는 상관없다는 말과는 대조적인 답변이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A씨를 낙점한 이유로 자기 선거에서 물심양면으로 도운 사람이라고 밝혔다.
유시장이 이처럼 조직에 제 사람 심기를 열중하는 가운데 그 측근 인선의 미래가 부정적이라는 이유를 꼽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문제는 이런 유정복 시장의 보은인사가 시 전체에 포진해 있다는 점이다. 순전히 자신의 선거를 도왔으며 정치적 뜻을 같이한다는 이유로 공무원 조직에 가담 시키는 행위는 결국 시의 행정을 거꾸로 돌릴 수밖에 없다는 이유다.
시의회에서도 균형적인 인사를 해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민선6기 유 시장 시절 인물 중심의 인사를 지적하면서 참신한 새 인물 발탁은 뒷전이라는 불만의 목소리다.
인천시의회 김대영 시 의원은 김진용 경제청장의 재임용과 문화복지정무부시장(1급)에 이행숙 전 인천시 서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임용, 중앙협력본부장으로 임용된 권세경 씨 등의 이름을 거론하며“민선8기가 내세운 ‘균형·소통·창조’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옛 사람’ 들이 아니라, 새롭고 참신하며 야당과 소통할 수 있는 인물들이 인천시의 공직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시장 특보 9명 선정 과정에 대해서도 불만이 나온다. 전임 민선 7기 박남춘 시장 시절 남북협력·대외협력·재정·안보·경제특보 각 1명씩 5명을 두었던 것과 비교하면 민선 8기 유정복 시장 체제에서 9명으로 대폭 늘렸다.
그만큼 보은 인사가 많다는 지적이다. 역대 시정부에서 시장의 측근이나 선거 캠프 출신 인사들을 채용하는데 활용하는 것이 관행이었기 때문에 무늬만 공모라는 지적이다.
인천시 한단체는"유시장의 보은인사가 유 시장을 도운 가신에 대한 논공행상이 되면 안 된다"며 “유정복 인천시장 선거를 도왔던 인사들이 잇따라 민선8기 인천시정부에 입성해 진용을 갖추고 있는 것은 시를 퇴보 시키는 정책”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번 장애인체육회사무처장 인사를 보면 유정복 시장이 사람을 보는 눈이 전혀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