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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전남지사 “이낙연, 전라도 정신 배반…즉각 지지 철회하라”

- 김영록·허경만·박준영 전·현직 지사, 이낙연 전 지사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지지 선언 강력 규탄
- “전남도민의 자부심과 역사를 배신한 행위…도민 앞에 석고대죄하라” 촉구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현직 전남지사들이 이낙연 전 전남지사의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지지 선언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와 허경만, 박준영 전 전남도지사는 29일 공동 성명을 통해 “전라도 정신을 배반하는 중대한 행위”라며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전라도 정신은 개인의 안위보다 공동체의 대의를 위해 헌신하는 자부심과 역사”라며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과 함께 나라를 지키고, 동학농민혁명과 항일 독립운동의 중심지로서 굳건히 서 왔다”고 강조했다. 또한 “5·18 민주화운동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이 땅은 지금도 정의와 민주를 지키려는 의지가 살아 있는 곳”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낙연 전 지사의 국민의힘 지지 선언은 이러한 전라도 정신과 전남도민의 뜻에 반하는 배신 행위라는 것이 이들의 입장이다. “전남도민의 전폭적인 지지로 국무총리와 민주당 대표 자리까지 오른 인물이 사사로운 욕심에 눈이 멀어 민주주의 파괴 세력과 손을 잡았다”는 지적이다.

 

전·현직 지사들은 “이 같은 야합은 도민의 명예를 짓밟는 행위이자 정치적 배신”이라며 “도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즉각 지지를 철회하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이어 “정치 스승 김대중 대통령도 이런 상황에 분노를 금치 못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남 지역 정치권에 큰 파장이 예상되는 이번 사태가 앞으로 어떤 파급 효과를 불러올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