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정길종 기자 |최근 항공기와 지하철 등 교통수단에서 보조배터리나 전자담배 발화 사고가 잇따르며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서울 지하철에서는 관광객이 들고 있던 보조배터리가 갑자기 불이 붙었지만, 신속한 대응으로 큰 피해는 피할 수 있었다. 항공기에서도 유사 사례가 보고되면서 “하늘길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항공 당국은 보조배터리와 전자담배를 위탁수하물로 부치는 것을 금지하고, 반드시 기내에 직접 소지하거나 비닐팩에 넣어 발밑에 두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만약 기내에서 발화가 발생한다면, 좁고 밀폐된 공간 특성상 순식간에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된다. 이에 아이피박스미디어1 박경수 대표는 항공기 좌석 뒷면에 스테인리스 보관 박스를 설치하는 방안을 국토교통부에 정식 제안했다.
이 박스에 보조배터리나 전자담배를 넣어두면, 발화 시 내부 산소 공급이 차단돼 불길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내부를 방화포로 마감해 충격이나 열에 따른 위험을 줄이도록 설계됐다.
박 대표는 “좁은 기내에서 불이 나면 승객 안전에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며 “보관 박스가 도입되면 항공사와 승객 모두 안심할 수 있고, 나아가 전 세계 항공업계에 확대 적용돼 대한민국의 기술력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작은 불씨도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항공 교통 특성상, 이번 제안처럼 혁신적인 안전 장치 도입이 기내 안전 수준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