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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조, KLPGA 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우승..."대상과 2승 목표…꿈은 LPGA 진출"

-대상 포인트·평균 타수 1위 등극 "남은 메이저 대회서도 좋은 성적"

유현조가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이하 사진: KLPGA 제공

 

지이코노미 김대진 기자 | 유현조(20)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B 금융 스타챔피언십 '(총상금 15억 원)에서 우승하며 대상 포인트와 평균 타수 1위가 됐다.

 

유현조는 7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파72·6,718야드)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로 2위인 노승희를 4타 차로 꺾고 우승했다.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유현조는 대상 포인트와 평균 타수 1위, 상금 3위에 올랐다.

 

2024시즌 KLPGA 투어 신인상 수상자인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오늘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후반에 정신을 차려서 좋은 스코어로 우승해 너무 기쁘다"며 "작년 처음 우승한 대회에서 타이틀을 방어해 너무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현조는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은메달, 개인전 동메달리스트로 지난해 신인왕과 메이저 대회 우승의 성과를 냈다.

 

또 프로 2년 차인 올해는 메이저 우승에 이어 KLPGA 투어 개인 타이틀 수상 가능성을 부풀리며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유현조는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해서인지 예전에 비해 긴장이 많이 됐다"며 "압박감이 많은 상황에서 아직 부족하다는 점을 느꼈다"고 이번 대회를 통해 더 보완할 점을 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긴장하면 너무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고, 샷도 짧아지는 것 같다"며 "골프가 마음이 편안한 상태에서만 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챔피언조에서나, 퍼트 하나로 결과가 좌우되는 상황 등에서 대처 능력을 더 키워야 한다"고 밝혔다.

 

부모님과 함께 우승 포즈를 취한 유현조(가운데)

 

이날 올해 첫 우승을 일궈내기 전까지 준우승만 세 번 한 그는 "사실 앞선 두 차례 준우승은 1위와 타수 차이도 났고, 제가 밑에서 따라가면서 된 준우승이었다"며 "지난주 대회는 조금 달랐는데, 그 연장전 패배가 제가 부족한 부분을 돌아보면서 큰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유현조는 지난주 KG 레이디스컵에서 연장전 끝에 신다인에게 져 준우승했다.

 

그는 "너무 우승하겠다는 생각이 크면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지난주 결과가 제게는 오늘 우승의 밑거름이 됐다"고 밝혔다.

 

이날 11번 홀까지 보기만 2개를 기록하다가 12, 13번 홀 연속 버디로 살아난 유현조는 "그때부터 정신을 차렸다"며 "그 다음 홀부터 공격적으로 치려고 했는데 그때부터 버디가 나왔다"고 복기했다.

 

유현조는 "올해 목표는 대상과 2승인데, 제가 최근 몇 년간 목표한 것은 다 이뤘다"며 "대상은 매 대회 잘해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겠지만 이 페이스를 유지하면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꿈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진출"이라며 "올해 US여자오픈에 나가서도 좋은 코스에서 치니까 너무 좋았고,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조금 더 연습하면 저도 가서 할 수 있다고 보고 기회가 되면 나가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우승 확정 후 눈물을 보인 그는 "남은 대회 중에서는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 진로 챔피언십에서 잘 치고 싶다"며 "아마추어 때부터 그 대회에서 우승하고 세리머니를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올해 남은 대회 선전을 다짐했다.

 

유현조는 신인이던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 '메이저 퀸'에 등극하며 신인왕으로 가는 발판을 놓았고, 자신의 투어 2승째도 같은 메이저 대회에서 달성했다.

 

신인이 메이저 대회를 제패하고, 그 다음 해에도 같은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KLPGA 투어 사상 올해 유현조가 처음이다.

 

또 이 대회 2년 연속 우승은 2016년과 2017년 김해림 이후 올해 유현조가 8년 만이다.

 

메이저 대회 전체로는 2021년 KLPGA 챔피언십 박현경 이후 4년여 만에 나온 2년 연속 같은 메이저 대회 우승 사례다.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2승을 거둔 선수는 김해림, 김효주(2014년·2020년), 장하나(2012년·2021년)에 이어 유현조가 4번째다.

 

유현조는 대상 포인트 100점을 추가해 대상 포인트 1위(482점)로 올라섰다.

 

또 우승 상금 2억7,000만 원을 획득, 시즌 상금 9억8,333만 원을 기록해 상금 순위 3위가 됐다.

 

유현조는 지난해 이 대회 우승 이후 올해 준우승만 세 번 하다가 이날 1년 만에 '우승 갈증'을 풀었다.

 

지난주 KG 레이디스오픈에서도 연장전 끝에 준우승한 유현조는 평균 타수에서도 69.71타로 1위가 됐다.

 

유현조는 우승 후 방송 중계 인터뷰에서 "작년 우승 때는 긴장을 많이 안 했는데, 올해는 그렇지 않았다"며 "오늘 생각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아 어려웠지만 연속 버디가 나오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남은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상금 1위는 이번 대회에서 준우승해 10억8,768만 원으로 액수를 늘린 노승희다. 노승희는 이번 시즌 처음으로 상금 10억 원을 넘긴 선수가 됐다.

 

올해 6월 더헤븐 마스터즈에서 우승한 노승희는 이후 롯데오픈,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준우승을 4번 하며 상금 1위에 올랐다.

 

이 대회 전까지 상금과 대상 포인트 모두 1위였던 홍정민은 이번 대회에서 컷 탈락하면서 상금은 노승희, 대상 포인트는 유현조에게 1위를 내줬다.

 

2, 3라운드 모두 선두를 달린 유현조는 이날 11번 홀(파4)까지 보기만 2개 적어내며 2위와 간격이 1타로 좁혀지기도 했다.

 

그러나 12번 홀(파4) 버디에 이어 13번 홀(파3)에서도 약 9.5m 버디를 잡아내며 3타 차로 달아났고, 마지막 18번 홀(파5) 버디로 '메이저 타이틀 방어'를 자축했다.

 

박결과 전예성, 이재윤이 나란히 4언더파 284타,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방신실, 박현경, 김민솔, 이가영, 최은우는 3언더파 285타를 기록하며 공동 6위에 올랐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2015년 이 대회 우승자 전인지는 1언더파 287타, 공동 13위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