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사고와 재난의 위험과 마주하고 살아간다. 교통사고, 화재, 산업재해, 심정지 같은 응급상황은 예고 없이 찾아오며, 단 몇 초 만에 소중한 생명을 위협한다. 이때 전문 의료진이나 119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의 시간은 ‘골든타임’이라 불린다. 말 그대로 생사를 가르는 결정적 순간이다.
이 골든타임을 지켜내는 힘은 현장에서 상황을 목격한 시민의 신속하고 올바른 응급처치에서 나온다. 심정지 환자의 경우 4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을 시행하지 않으면 생존율이 급격히 낮아진다. 반대로 즉각적인 응급처치는 생존 가능성을 두 배 이상 높인다. 출혈 환자 또한 초기 지혈 여부가 생명을 좌우한다. 결국 응급처치는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생명을 이어주는 다리와도 같다.
응급처치는 결코 전문가만의 영역이 아니다. 기본적인 심폐소생술, 기도 확보, 출혈 지혈법은 일반 시민도 충분히 습득할 수 있다. 실제로 무안소방서를 비롯한 전국 소방서는 찾아가는 교육과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 주민 누구나 ‘생명지킴이’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 교육은 남을 돕기 위한 것에 그치지 않는다. 위급한 순간은 가족, 이웃, 그리고 나 자신에게도 닥칠 수 있다. 따라서 평소 응급처치 지식을 익혀두는 것은 사랑하는 이를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한 번쯤 교육을 받고, 정기적으로 훈련을 반복해 몸에 익혀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무안소방서는 앞으로도 응급처치 교육과 홍보를 꾸준히 확대해 군민 모두가 골든타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다. 그러나 안전은 소방의 노력만으로 지켜낼 수 없다. 군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나도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동참할 때, 무안은 물론 우리 사회 전체가 더 안전해질 것이다.
작은 용기와 신속한 행동은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 군민 모두가 응급처치에 한 걸음 더 다가설 때, 우리는 생명을 존중하는 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