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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대 통합투표 50.3% 찬성…김영록 지사 “통합대·국립의대 논의 탄력”

- 목포대 이어 순천대도 통합 동의 재투표서 찬성 1574표
- 김 지사 “동·서부권 대학병원 기반 마련 공공의료 체계 강화 기대”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16일 국립순천대학교의 대학 통합 찬반 재투표가 찬성으로 결정된 것과 관련해 “전남의 지역 발전을 위한 대승적인 결단”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번 재투표는 국립목포대와의 통합을 두고 순천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투표에는 총 3127명이 참여했으며, 찬성 50.3%(1574명), 반대 49.7%(1553명)로 찬성이 근소한 차이로 결정됐다. 지난달 목포대에서 통합 찬성이 확인된 데 이어 순천대까지 같은 결론에 도달하면서, 양 대학의 통합 절차도 한층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이날 발표한 환영문에서 “대학통합이라는 중차대한 선택 앞에서 지역의 내일을 위해 결단을 내려준 양 대학 구성원께 감사드린다”며 “성찰과 숙의를 거듭해 이뤄낸 이번 결정은 집단지성의 힘이 응축된 값진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전남도는 이번 결정이 단순한 대학 운영 방식 변화에 그치지 않고, 지역 고등교육의 구조를 재정비하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와 지방소멸 위기가 동시에 닥친 상황에서, 대학 경쟁력을 키우고 지역 인재 유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보다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이 깔려 있다.

 

김 지사는 특히 “이번 찬성 결정은 통합대학교 출범과 국립의과대학 설립 논의를 진전시키는 중요한 계기”라고 강조했다. 전남의 의료 환경과 공공의료 기반이 취약하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립의과대학 신설 논의가 다시 힘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환영의 이유로 꼽은 셈이다.

 

김 지사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광주·전남 행정통합과는 별개로 전남 의과대학 신설을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점도 언급하며, 통합대학교가 의과대학 설립 추진 과정에서 핵심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통합대학교를 기반으로 국립의과대학이 신설되고 동·서부권에 각각 대학병원이 들어서면 지역 간 의료 격차 해소와 공공의료 체계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남은 넓은 생활권에 비해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이 많아, 응급·필수의료 공백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동부권과 서부권의 의료 인프라 편차, 전문의 부족, 장거리 이동 부담 등은 도민들의 생활과 직결되는 과제로 꼽힌다. 전남도는 통합대학교와 국립의과대학이 맞물려 돌아갈 경우, 의료 인력 양성과 지역 정착 기반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걸고 있다.

 

김 지사는 통합대학교 모델 자체의 상징성도 강조했다. 그는 “통합대학교는 전국 최초의 글로컬 대학 간 통합모델로 학령인구 감소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는 새로운 길을 열 것”이라며, 대학 간 경쟁을 넘어 협력과 통합을 통해 지역 거점대학의 역할을 재정립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다가올 광주·전남 행정통합 시대를 이끌 거점국립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역 발전 전략이 산업과 행정에만 머무르지 않고, 인재 양성과 연구 역량 강화까지 이어져야 한다는 점에서 통합대학교의 역할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지사는 끝으로 “온 도민의 염원이자 지역 발전의 핵심 동력이 될 통합대학교와 국립의과대학이 안정적으로 출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도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투표 결과로 양 대학은 통합 절차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는 통합대학교 출범과 국립의과대학 설립 논의가 차질 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관련 기관들과 협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