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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보다 발로” 김태균 전라남도의회 의장 12년 기록 한 권에…광양서 출판기념회 성료

- 광양커뮤니티센터에 시민 2,500명 정치권·지역 인사 총출동
- 저서 ‘길 위에서 마음을 얻다’ 현장 의정 12년 발자취 담아
- 청년특화구역 조례 제정 성과도 주목 6·3 광양시장 출마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김태균 전라남도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이 17일 광양커뮤니티센터에서 자신의 저서 '길 위에서 마음을 얻다' 출판기념회를 열고 시민 2,500여 명과 만났다. 올해 6·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광양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김 의장에게 이번 행사는, 지난 12년간의 의정활동을 정리함과 동시에 '정치 인생 2막'의 출발점으로 읽힌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록 전남지사와 김대중 전남교육감, 주철현·김문수 국회의원, 전·현직 도의원과 시의원, 김재무·서옥기·이용재 등 광양 출신 역대 도의장, 지역 기관 및 사회단체장들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김진표 전 국회의장, 황명선 민주당 최고위원, 김원이 전남도당 위원장 등 중앙 정치권 인사들도 영상으로 축하를 전했다.

 

'길 위에서 마음을 얻다'는 제목처럼 ‘현장’에서 시작된 책이다. 도의원과 도의회 의장으로서 지역 구석구석을 누비며 쌓아온 의정활동의 기록이며, 시민들과 함께 고민하고 걸어온 시간에 대한 고백이다. 이 책은 단지 성과를 나열하거나 업적을 과시하기보다는, 시민의 목소리가 어떤 과정을 통해 정책으로 연결되고, 정치는 어떻게 신뢰를 쌓아야 하는지를 되짚는다.

 

책은 광양의 산업 기반과 지역경제, 인구 감소, 청년 정책, 공동체 회복 등 여섯 가지 주제로 구성된다. 제철소와 항만 중심의 산업 구조를 바탕으로, 지역이 앞으로 어떤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하는지를 치열하게 고민한 흔적도 담겼다. 지역 토박이로서 현장을 중시해 온 김 의장의 철학이 책 전체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다.

 

현장 분위기는 축하와 격려 속에서도 김 의장의 정치 인생을 ‘정치적 자산’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적지 않았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축사에서 “책 제목이 너무 마음에 들어 제목을 사고 싶다”고 말하며 분위기를 풀었고, 이어 “그동안 ‘일 잘하는 도의회’를 슬로건으로 집행부도 긴장하며 열심히 하게 만들었다”며 “광양항과 광양시 발전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한 만큼, 그 경험과 노하우를 쏟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주철현 국회의원도 김 의장의 정치 스타일을 ‘발로 뛰는 정치’로 정리했다. 주 의원은 “말보다 발로, 속도보다 신뢰로 정치를 해온 시간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며 “정치인은 유권자 마음을 얻는 게 큰 관건인데, 그 비법이 담겨 있는 것 같아 읽어보고 배우겠다”고 말했다.

 

김태균 의장은 인사말에서 이 책을 결과보다 과정의 기록으로 정의했다. “12년 동안 의정활동을 하며 언젠가는 책을 내야겠다는 목표가 있었다”면서“이 책은 개인의 이야기를 넘어 광양 시민 여러분과 함께 걸어온 시간의 기록이고, 무엇을 이뤘는가보다 누구와 함께 해왔는가에 방점을 찍었다"고 말했다.

 

또“지금은 변화를 미루면 도태되는 시대”라며 “회의실에 머무르기보다 시대의 속도에 맞는 시선과 동기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책 전반에 담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시민과 함께’라는 말을 이 책의 중심에 뒀다”고 강조했다.

 

그의 말처럼, ‘시민과 함께’는 단순한 구호가 아니다. 김 의장은 실제로 지역 청년들이 머물고 살아갈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힘써왔다. 그 결과물이 바로 2024년 6월 13일부터 시행된 ‘전라남도 청년특화구역 조성 및 지원 조례’다.

 

청년 인구 유입과 정착 기반 마련을 위한 이 조례는, 지역 소멸이라는 구조적 문제에 대응하는 실효적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조례는 전남도지사가 청년특화구역 조성과 지원을 위한 정책을 수립·추진하도록 명시하고 있으며, 5년 단위 기본계획과 매년 시행계획 수립을 의무화해 지속 가능성을 담보했다. 특히 청년 인구의 유출입 현황, 경제활동, 청년마을 등 다양한 요소에 대한 실태조사도 포함돼, 정책을 ‘감’이 아닌 ‘데이터’로 설계할 수 있게 했다.

 

청년특화구역 지정은 시·군의 신청을 받아 도지사가 승인하며, 도시형·농촌형 등 지역 특성에 맞춰 유형을 세분화할 수 있도록 했다. 지정된 지역에는 일자리와 창업, 주거, 문화, 상담, 교육, 교류 등 종합적인 지원이 가능하며, 운영 성과를 매년 평가하고 5년마다 재지정 또는 해제할 수 있도록 했다. 이름만 남는 사업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작동하고 관리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다.

 

이에 대해 김 의장은 “청년특화구역은 일자리, 주거, 창업, 문화가 어우러진 청년 중심 공간”이라며 “청년이 뿌리내리고, 지역이 활력을 되찾는 선순환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도 역시 조례 시행에 맞춰 시·군과 협력해 단계적으로 특화구역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날 출판기념회는 책을 소개하는 자리를 넘어, 김 의장이 줄곧 강조해온 ‘현장 중심’, ‘시민과 함께’라는 철학을 다시 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도의회 의장으로서의 경험, 지역 산업과 항만을 바라보는 통찰, 청년 문제에 대한 정책적 접근까지 고스란히 녹아든 만큼, 광양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가운데, 경선을 앞두고 그가 어떤 해법과 메시지를 내놓을지 지역 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