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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에너지 ‘풀세트’ 들어선다…핵융합부터 전력망까지

- 인공태양 연구시설·에너지국가산단·K-그리드 집적 산업 심장부로 부상
- 국립나주에너지전문과학관·글로벌 에너지포럼까지,연구·교육·국제협력 확장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나주시가 ‘에너지수도’를 넘어 ‘글로벌 에너지 첨단과학 도시’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기후 위기 대응과 에너지 안보가 국가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나주는 인공태양(핵융합) 연구시설을 비롯해 에너지국가산업단지, 국립나주에너지전문과학관, 차세대 전력망 혁신기지(K-그리드), 글로벌 에너지포럼까지 연구·산업·교육·국제협력 사업을 한데 모으며 에너지 신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주목받는 분위기다.

 

핵심은 ‘인공태양’으로 불리는 핵융합 연구시설이다. 나주시 왕곡면 에너지국가산단 일원 특화부지에 들어서는 이 시설은 총사업비 약 1조2000억 원 규모의 대형 국책 연구 프로젝트로, 탄소 배출이 없고 연료가 사실상 무한한 차세대 청정에너지 실증 연구의 중심축으로 꼽힌다.

 

핵융합 실증 연구를 비롯해 플라즈마 제어, 초전도 자석, 고내열·고방사선 신소재 개발 등 최첨단 연구가 추진되며, 완공 시 관련 기업 입주와 연구 인력 유입이 이어져 지역 경제에도 적잖은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나주시는 유치 확정 이후 전담 조직을 정비하는 등 후속 대응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연구 기반을 뒷받침하는 산업 인프라는 에너지국가산업단지가 맡는다. 나주시 왕곡면·동수동 일원에 조성되는 국가 전략 산단으로, 신재생에너지와 전력기자재, 에너지 ICT, 수소, ESS 등 미래 에너지 기업 유치를 목표로 단계적 조성이 추진되고 있다.

 

빛가람혁신도시의 한전 본사와 이전 공공기관·연구기관과 연계해 연구·실증·사업화가 한 흐름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갖춘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나주시는 국가산단을 인공태양 연구시설과 차세대 전력망 혁신기지 사업과 묶어 ‘에너지 클러스터 중심축’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에너지 산업의 지속성을 좌우할 인재 양성 축도 함께 세워진다. 빛가람혁신도시 산·학·연 클러스터 부지에 건립되는 국립나주에너지전문과학관은 총사업비 460억 원이 투입되는 전국 유일의 에너지 특화 과학문화시설로, 2030년 개관을 목표로 추진된다.

 

재생에너지와 원자력, 수소, 핵융합, 차세대 전력망 등 에너지 전 분야를 아우르는 전시·체험·연구 기능을 갖추고, 청소년과 시민이 현장형 교육을 접할 수 있는 거점 역할을 맡게 된다. 연간 수십만 명 방문이 예상되면서 지역 관광 활성화 효과도 함께 거론된다.

 

전력망 분야에선 ‘K-그리드’가 나주의 또 다른 축으로 떠오른다. 빛가람혁신도시와 에너지국가산단 일원을 중심으로 2025년부터 2032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되는 차세대 전력망 혁신기지 구축 사업은 고전력 반도체 등 핵심 기술개발과 기자재 국산화, 공급 기반 조성을 목표로 한다.

 

전력·에너지 분야 소부장 특화단지 조성과 인재 양성 프로그램, 에너지 창업 밸리 구축 등도 함께 추진되며, 한전과 연구기관·대학·기업이 참여하는 개방형 혁신 생태계 구축이 핵심 과제로 제시된다.

 

국제 협력 무대도 넓어진다. 올해 9월 나주에서 열릴 예정인 ‘나주 글로벌 에너지포럼 2026’은 세계 에너지 석학과 국제기구, 정책결정자, 글로벌 기업 등이 참여하는 국제 행사로, 에너지 전환과 기후 위기 대응, 핵융합, 차세대 전력망, 신기술과 시장 전망 등을 놓고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나주시는 포럼을 정례 국제회의로 발전시켜 장기적으로 ‘에너지 분야의 다보스포럼’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나주시가 인공태양 연구시설을 중심으로 국가산단, 과학관, 전력망 혁신기지, 글로벌 포럼까지 에너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글로벌 에너지 첨단과학 선도 도시’로 도약하고 있다”며 “나주의 미래 100년을 좌우할 대전환의 기회를 실현하기 위해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