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곡성군이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추진과 주민 정신건강 돌봄 활동을 함께 이어가며 지역 공동체 기반을 다지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제도적 정책과 생활밀착형 복지 서비스가 동시에 가동되면서 주민 체감 행정의 폭을 넓히는 흐름이다.
곡성군은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의 체계적인 추진을 위해 기본소득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을 위촉한 뒤 첫 회의를 열었다고 9일 밝혔다.
기본소득위원회는 사업의 정책 방향과 재원 마련 방안, 지급 대상과 운영 방식 등 전반적인 사항을 심의·자문하는 기구다.
군은 인구정책과 사회복지, 지역경제 분야 전문가와 지역 대표 등 15명으로 위원회를 꾸렸으며 정창모 부군수가 위원장을 맡고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성주인 연구위원이 부위원장으로 선출됐다.
회의에서는 위촉장 수여와 함께 ‘2026년 곡성군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시행계획안’을 중심으로 사업 추진 방향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특히 생활권 범위 설정과 기본소득 사용처 운영 방안 등을 놓고 군민 체감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이 논의됐다.
군은 올해부터 2년 동안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곡성군에 주민등록을 두고 30일 이상 실제 거주하는 군민에게 매월 15만 원을 지역사랑상품권 형태로 지급해 지역 소비를 촉진하고 생활 안정에도 보탬이 되도록 한다는 취지다. 첫 지급은 3월 말 진행된다.
정창모 부군수는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은 인구 유입과 지역 활력을 되살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위원회 운영을 통해 사업 추진 과정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지역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곡성군은 기본소득 신청 접수를 연중 진행하고 있으며 매월 대상자 확인과 심의 절차를 거쳐 월말에 지급한다.
같은 시기 주민 정신건강을 살피는 생활밀착형 서비스도 이어지고 있다. 곡성군정신건강복지센터는 지난 2월부터 옥과면 합강마을 등 13개 마을회관을 찾아가 주민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정신건강 이동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의료기관 접근이 쉽지 않은 농촌 고령층을 고려해 상담 인력이 직접 마을을 방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여 주민들은 심리검사를 통해 우울과 자살행동 등 정신건강 상태를 점검받고 필요한 경우 전문의 상담 연계와 치료비 지원 등 맞춤형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센터는 상담과 함께 어르신 대상 ‘마음건강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교육에서는 우울 증상과 예방 방법 등을 설명하고, 타일 공예나 방향제 만들기 등 정서 안정 활동을 곁들여 참여자들의 심리적 긴장을 완화하도록 돕고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주민은 “상담과 교육을 직접 마을에서 받을 수 있어 도움이 됐다”며 “잠이 오지 않고 가슴이 답답했던 이유를 이해하고 대처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곡성군정신건강복지센터 관계자는 “정신건강 문제는 조기 발견과 예방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주민 생활 공간을 찾아가는 서비스를 확대해 누구나 부담 없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곡성군은 기본소득 정책과 주민 건강 돌봄 프로그램을 함께 추진하면서 농촌 지역의 생활 안정과 공동체 회복을 동시에 살피는 정책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