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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랙션 AI - 드래곤플라이 캐피털 대담, "크립토 생태계의 최대 고객은 인간 아닌 'AI 에이전트' 될 것"

지이코노미 양하영 기자 | 탈중앙화 AI 금융 인프라를 구축하는 프랙션 AI(Fraction AI)가 글로벌 크립토 벤처캐피털 드래곤플라이 캐피털(Dragonfly Capital)의 창립자 하시브 쿠레시(Haseeb Qureshi)와 함께 ‘AI 에이전트 중심의 크립토 경제’를 주제로 심도 있는 라이브 대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더리움 레이어2인 베이스(Base) 메인넷에서 가동 중인 프랙션 AI는 현재 32만 명의 누적 가입자와 110만 개 이상의 AI 에이전트를 확보하며 온체인 AI 생태계를 이끌고 있다.

 

이번 대담에서 하시브 쿠레시는 향후 웹 생태계 트래픽의 과반을 AI 에이전트가 차지할 것이라며, 크립토 프로토콜은 본질적으로 인간보다 AI 에이전트에게 더 적합하게 설계되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모든 사람이 스마트 컨트랙트 코드를 직접 읽고 검증할 것이라는 초기 개발자들의 이상적인 가정은 일반 대중이 아닌 AI 에이전트에게 완벽하게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AI 모델인 클로드(Claude)가 일반 웹 사용자보다 오히려 이더리움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에 훨씬 더 가깝게 사고하고 행동한다는 비유를 들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쿠레시는 AI 에이전트가 교환 수단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면 외부적 이념 없이 오직 과제 수행의 효율성만을 추구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온체인 스테이블코인을 채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용경제가 비자(Visa)를, 전자상거래가 스트라이프(Stripe)의 성장을 이끈 것처럼, AI 에이전트 경제가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거대한 신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블록체인 환경에서 AI 에이전트가 온전히 활약하기 위해서는 압도적인 신뢰성이라는 선결 과제가 남아있다. 쿠레시는 단 한 번의 실수가 전체 자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는 온체인 금융 환경에서는 99.998%의 정확도조차 부족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현재 주요 AI 연구소들이 블록체인 특화 강화학습(RL) 데이터 확보에 소극적인 점을 한계로 지적했다. 

 

프랙션 AI는 바로 이 데이터와 훈련의 공백을 채우며 혁신을 만들어내고 있다. 프랙션 AI가 자체 개발한 '에이전트 피드백 기반 강화학습(RLAF)' 프레임워크는 폐쇄적인 기업 내부에서만 이루어지던 AI 훈련 과정을 탈중앙화된 개방형 환경으로 전환했다. 사용자는 코딩 지식 없이도 자연어 프롬프트만으로 GPT-4, 클로드 등 거대언어모델(LLM) 기반의 에이전트를 생성하고 강화학습을 통해 진화시킬 수 있다. 

 

그 결과, 테스트넷 기간 동안에만 3,000만 건 이상의 데이터 세션이 누적되었으며, 최근에는 니어(NEAR) 프로토콜 기반의 AI 에이전트 예측 시장을 출시해 에이전트 간 자율 경쟁 및 투자 전략을 실행할 수 있는 고도화된 실증 환경을 성공적으로 구현했다.

 

이러한 기술력과 뚜렷한 비전을 바탕으로 프랙션 AI는 스파르탄 그룹(Spartan Group)과 심볼릭 캐피털(Symbolic Capital)이 공동 리드한 600만 달러(약 80억 원) 규모의 프리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폴리곤(Polygon) 공동창립자 산딥 네일왈과 니어 프로토콜 창립자 일리아 폴로수킨 등 거물급 인사들도 엔젤 투자자로 대거 합류했다. 대담 말미에 프랙션 AI 창립자 샤샹크 야다브(Shashank Yadav)는 기존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는 복수의 스마트 컨트랙트를 연결하는 복잡한 과정에서 빠르게 한계에 부딪힌다며, 코드를 자연어처럼 직관적으로 읽고 수많은 금융 작업을 추상화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가 크립토 생태계의 진정한 가치를 폭발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쿠레시 역시 미래에는 에이전트가 대다수의 트래픽을 처리함에 따라 기존의 UX 대신, 이따금 방문하는 소수의 인간 사용자를 특별하게 대우하는 'HX(Human Experience, 인간 경험)'라는 용어가 쓰일 것이라며 인터넷 패러다임의 거대한 전환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