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4-02-25 10:57 

|
‘우리는 성장하는 중!’
막내구단 KT가 대만에서 첫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83일이라는 시간 동안 첫 호흡을 맞춘 10구단 KT는 2차 전지훈련지인 대만으로 들어갔다. 애리조나에서 웨이트 트레이닝과 러닝 훈련 등을 통해 프로야구를 위한 체급 조절에 들어간 KT 선수들은 대만에서는 본격 실전을 위해 담금질 중이다.
특히 대만으로 들어간 첫 주에만 5번의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경기에서 호흡을 맞췄다. 이 5번의 경기에서 3승 1무 1패라는 기대보다 좋은 성적을 거뒀다. 19일 첫 경기에서 대만의 형제 엘리펀츠와의 첫 경기에서 2-5로 패하기는 했지만, 바로 다음 날 열린 LG 2군과의 두 번째 경기에서 9-9로 무승부를 기록한 뒤 이어진 3연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LG와의 경기가 한번 더 있었고, 나머지는 대만 프로팀들과의 경기였다. 처음으로 실전 경기를 치렀는데 세 번째 연습경기에서 첫 승리를 거두고, 연이어 승리를 맛본 덕에 선수단의 분위기는 한껏 고무됐다.
신생구단 특성상 젊고, 경기 경험이 적은 선수들이 많다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이번 시즌 실제 상대가 될 LG 2군 등을 맞아 크게 긴장하는 모습 없이 경기를 치렀다는 점은 선수단의 기대를 높였다. 특히 20일 경기에서는 지난 해 1차 지명으로 KT에 온 경북고 출신 우완투수 박세웅이 3이닝 동안 투구를 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경기를 지켜본 KT 관계자는 “박세웅이 1, 2회에는 최고구속 144㎞, 평균구속 140㎞를 기록하면서 거의 완벽히 상대팀 타선을 제압했다며 3회 볼넷과 안타로 2실점했지만, 기대에 부응하는 성장을 보였다”며 만족스러운 표정이었다.
첫 승리를 거두는데에는 역시 경험이 있는 베테랑 선수의 역할이 컸다. 삼성에서 이적한 신명철이 21일 세 번째 경기에서 3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8-5 승리를 이끌었다.특히 본인의 장점인 과감한 주루 플레이로 찬스 만들며 적극적인 플레이를 해 후배들에게 이기는 경기를 하는 방법을 보여줬다는 면에서 의미가 컸다. 넥센에서 이적한 조중근은 23일 선수단 합류 후 첫 경기에서 홈런을 기록해 첫 시즌의 성적을 기대하게 했다.
KT 선수단의 리더 역할을 하고 있는 신명철은 “미국에서 훈련할 때는 연습량은 많았는데 경기 경험이 부족하고 짜임새나 팀워크가 잘 맞지 않았다. 대만와서 경기를 여러차례 하면서 선수들이 각자 역할에 대해 파악하고 기량도 더 좋아진 것 같다. 또 한번 이기게되니 이기는 법을 배우게 된 것 같다. 앞으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수 있을 것 같다”며 후배들과 팀의 미래에 대한 기대를 내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