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경기 용인에 위치한 88컨트리클럽 서코스 (파72. 7,017야드)에서는 4강전과 3,4위전, 결승전이 연이어 펼쳐졌다.
이기상은 2013년 미PGA 투어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 우승자 배상문(28.캘러웨이)을 격파하는 이변을 연출한 변진재(25)를 4강전에서 3&2(2홀 남기고 3홀 차 승리)로 제압하고 결승전에 진출한 뒤 이번 대회 돌풍의 핵 배윤호(21)를 4강전에서 6&5(5홀 남기고 6홀 차 승리)로 물리친 최준우(35)와 피할 수 없는 마지막 승부를 펼쳤다.
승부는 쉽게 결정되지 않았다. 도망가면 따라가고 따라가면 도망가는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며 11번홀까지 A/S (All Square, 비김)로 평행선을 유지하다 12번홀(파3)에서 이기상이 파를 기록한 반면 최준우가 보기를 범해 승부는 이기상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이기상은 이 때부터 주도권을 유지했다. 최준우가 13번홀(파5)에서도 보기를 기록하며 흔들리는 사이 17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으로 그린공략에 성공한 뒤 버디를 잡아내며 결국 2&1(1홀 남기고 2홀 차 승리)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2009년 ‘동부화재 프로미배 군산CC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에서 생애 첫 승을 차지한 이기상은 두 번째 우승도 매치플레이에서 장식하며 매치플레이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본 대회 우승으로 상금 2억원을 챙기며 KPGA 코리안투어 상금순위 1위로 뛰어오른 이기상은 경기 후 “2009년 첫 승 이후 우승이 없어 그 동안 힘든 시기를 보냈는데 이번 우승으로 마음의 짐을 모두 털어낸 것 같아 하늘을 날 듯이 기쁘다.” 말한 뒤 “경기를 하면서 중간중간 힘이 들 때도 있었지만 끝날 때까지 절대 포기하지 말자고 수없이 다짐했다.” 고 전했다.
스토로크플레이와 매치플레이에 대해서는 “스트로크플레이는 한 번의 실수가 18홀 전체에 걸쳐 영향이 있지만 매치플레이는 매홀 승부를 내기 때문에 실수를 하더라도 다음 홀에 만회할 수 기회가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실수한 홀을 바로 잊고 다음 홀을 준비하는 그런 부분에 있어 강한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 고 자평했다.
시상식 직후 성악을 전공한 동갑내기 여자친구(곽보경.28)에게 깜짝 프러포즈를 해 주위를 깜짝 놀라가 하기도 한 이기상은 “2009년 우승 이후 학교 후배의 소개로 처음 만났는데 너무 마음에 들어 내가 계속 쫓아다녔다.” 고 너스레를 떤 뒤 “힘든 시기에 여자친구가 많은 도움이 됐다. 옆에 있어준 여자친구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고 사랑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어 “매치플레이 경기에서 두 번 우승했으니 올 시즌 스트로크플레이 대회의 우승에 도전할 것.” 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앞서 열린 3, 4위 결정전에서는 변진재가 15번홀(파4)에서 칩인 이글을 낚는 등 배윤호를 5&3(3홀 남기고 5홀 차 승리)로 꺾고 최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2010년 신설해 올해로 5년 째 본 대회를 개최하고 있는 데상트코리아㈜는 대회 기간 동안 올 시즌 일본 JGTO 상금순위 1위를 기록중인 김형성(34.현대자동차)과 2013년 본 대회 우승자 김도훈753(25.신한금융그룹)의 팬 사인회 진행과 함께 대회 기간 내내 갤러리플라자에서 데상트, 르꼬끄 스포르티브, 르꼬끄 골프, 먼싱웨어, 캘빈클라인 골프 등 5개 브랜드 제품 할인 판매를 진행해 대회장을 찾은 갤러리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사진= 박형진 기자/ soulklu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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