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프로농구 전창진(52) KGC 감독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이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22일 오전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전창진 감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검찰은 같은 날 오후 전 감독이 도주 및 증거인멸을 할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다. 경찰은 전 감독 사건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은 전 감독의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결정적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재수사를 통해 범죄혐의에 대해 처벌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할 때 유죄판결을 청구하는 기소를 할 수 있다. 전 감독에게 혐의가 없다고 밝혀질 경우 검찰은 무혐의처분 또는 기소유예처분을 하게 된다.
검찰의 재수사에는 몇 주의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KGC 구단관계자들은 사법처리 과정을 지켜보고 전 감독의 거취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아직 공식적 입장을 밝힐 단계는 아니다. 반면 KBL은 전 감독에게 구속영장이 신청됐다는 것만으로 KBL 자격심사 기준에 제한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