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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동계올림픽 개최지, 베이징 vs 알마티

2022 동계올림픽 개최지, 베이징 vs 알마티



중국 베이징과 카자흐스탄 알마티가 2022 동계올림픽 개최를 놓초 펼쳐온 치열한 경쟁이 이번 주말 마무리된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열리게 될 2022 동계올림픽의 개최지는 오는 3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결정된다.

2022 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선 도시는 중국의 수도 베이징과 인구 카자흐스탄의 휴양도시 알마티다. 노르웨이의 오슬로, 스웨덴의 스톡홀름, 폴란드의 크라쿠프, 우크라이나의 리비프 등도 동계올림픽 유치를 원했지만 비용 문제 등으로 유치 의사를 철회했다.

베이징은 이번이 첫 동계올림픽 유치 도전이고 알마티는 2014년 대회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베이징이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한다면 하계와 동계올림픽을 모두 개최하는 최초의 도시가 된다.

국제적인 명성에서 베이징과 알마티는 큰 차이가 있다. 하지만 최종 결정 시점이 다가오면서 팽팽한 기싸움이 펼쳐지고 있다.

베이징은 인구 2100만명을 자랑하는 거대 도시다. 지난 2008년 하계올림픽을 치르면서 국제대회를 치를 수 있는 노하우도 축적했다. 하계올림픽 당시 주경기장으로 사용됐던 냐오차오와 수영장 워터큐브를 재사용해 비용 절감에도 용이하다.

베이징이 동계올림픽 유치를 선언한 뒤 IOC 위원들로부터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하계올림픽을 개최한 경험이 있어 안전한 선택이 될 수 있다는 부분이 높이 평가 받았다. 또 13억 중국인들에게 동계스포츠를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단점은 베이징에 눈이 많이 내리지 않기에 인공눈에 의존해야할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은 인공눈을 만드는 것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왕 후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대변인은 AFP 통신을 통해 "다른 나라와 달리 베이징에는 수미터의 눈이 쌓이지 않는다. 하지만 단지 눈이 많다고 해서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를 수 없다"며 "중국은 인공눈을 충분히 만들어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림픽 빌리지가 너무 넓게 펼쳐져있다는 것도 단점으로 지적된다. 올림픽 빌리지가 예정된 곳에서 특정 경기장까지는 200km가 넘기도 한다. 중국은 이동거리가 길지만 고속철도를 통해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넓은 지역에 올림픽 시설들이 들어서기에 대회 후 시설 활용방안에도 유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거대한 국제도시 베이징과 달리 알마티는 인구 160만명의 작은 휴양 도시다. 국제적으로 인지도는 적지만 해발고도 600~900m에 위치해 있고 주변이 높은 산으로 둘러 쌓여 동계 스포츠에 적합한 환경이다.

알마티의 장점은 베이징의 단점과 연결된다. 알마티는 자연설이 풍부하고 올림픽 시설 간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알마티는 자연 그대로를 강조하는 'Keeping it Real'이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홍보에 나서고 있다. 인공눈에 의존해야 하는 베이징과 달리 풍부한 자연설로 대회를 치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또 다른 강점은 올림픽 관련 시설이 약 30km 반경 안에 밀집해 있다는 것이다. 때로 수백km를 이동해야하는 베이징과 달리 알마티는 시설들이 인접해있어 불편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AFP=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