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PGA 신인왕 경쟁이 치열하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5시즌 21번째 대회 ‘캠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130만 달러, 한화 약 15억3,000만 원)이 오는 8월14일(이하 한국시간)부터 17일까지 나흘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콜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6,476야드)에서 열린다.
2015시즌이 약 2/3 지점을 지난 가운데 신인왕 향방은 묘연하다. 박인비(27 KB금융그룹)는 시즌 4승을 거두며 독주하고 있고 세계 랭킹, 올해의 선수상(235포인트), 상금왕(약 219만 달러), 최저 타수상(69.391포인트)에서 1위에 올라있다.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왕은 이변이 없는 한 박인비가 수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인왕 경쟁은 치열하다. 8월13일 현재 김세영(22 미래에셋자산운용)이 976포인트로 1위, 김효주(20 롯데)가 947포인트로 2위를 달리고 있다. 김세영은 시즌 초 2승을 거두며 1위를 독주했지만 김효주가 꾸준한 성적으로 김세영르 따라잡고 있는 모양새다.
김세영은 초반 기세가 정말 맹렬했다. 데뷔 두 개 대회 만에 우승을 차지했고(퓨어 실크 바하마 LPGA 클래식), 4월 ‘롯데 챔피언십’에선 기적의 샷 이글로 우승하며 골프 팬들의 뇌리에 김세영이라는 이름을 강렬하게 남겼다.
지난 6월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하며 큰 대회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인 김세영이지만 그 이후 성적은 들쭉날쭉했다.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공동 16위를 기록한 김세영은 메이저 대회 ‘US 여자오픈’에서 캐디 퇴출이라는 악재 속 공동 42위를 기록했다. 김세영은 이후 ‘마라톤 클래식’에서 공동 14위에 올랐지만 ‘리코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에서 컷 탈락을 하고 말았다.
개막전 ‘코츠 골프 챔피언십’ 컷 탈락 이후 모든 대회에서 예선을 통과했던 김세영의 시즌 두 번째 컷 탈락이었다.
김효주(20 롯데)는 지난 3월 ‘JTBC 파운더스 컵’에서 우승하며 시즌 1승을 거두고 있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다소 시즌 시작이 늦었던 김효주는 ‘US 여자오픈’ 컷 탈락을 제외하곤 공동 23위 밖을 벗어나지 않았다. 한 번의 컷 탈락이 옥에 티지만 이외에는 꾸준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
김효주는 그 덕에 김세영과의 격차를 꽤나 좁혔다. 현재 신인왕 포인트 1위 김세영과 2위 김세영의 격차는 29포인트 차.
이번 주 열리는 포틀랜드 클래식에 김세영은 불참하고 김효주는 출전한다. 김효주가 신인상 레이스 1위에 오르는데 유리한 상황이다. 신인상 포인트는 우승자에게 150점, 준우승자에게 80점, 3위에게 75점, 4위에게 70점을 주는 식으로 분배된다. 이번 대회에서 김효주가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충분히 순위가 뒤집힐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제 3자에게도 신인상의 기회는 있다. 현재 3위 이민지(호주, 752포인트), 4위 장하나(BC카드, 589포인트)에게도 가능성이 있다. 안갯속 신인왕 향방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