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침내 대한민국도 돔구장 시대를 열었다. 국제야구대회 ‘프리미어 12’에 참가하는 한국대표팀과 쿠바대표팀은 4일 고척스카이돔(이하 고척돔)에서 역사에 남을 첫 경기를 펼쳤다.
한국의 6-0 완승으로 고척돔 첫 경기가 마무리된 가운데, 다양한 기록들이 나왔다. KBO리그 공인 경기는 아니지만, 한국과 쿠바가 7년 만에 만나서 벌인 경기인 만큼, 의미를 부여할 만하다.
먼저 퍼스트피치는 김광현이 했다. 한국 선발투수로 나선 김광현은 1회초 쿠바의 1번 타자 마르티네스를 상대로 초구 148km 패스트볼을 구사했다. 김광현은 3번 타자 율리에스키 구리엘에게 좌전안타를 허용, 고척돔 첫 안타의 주인공은 구리엘이 됐다. 하지만 김광현은 이날 3이닝 무실점으로 활약, 프리미어12에서 활약을 예고했다. 김광현은 오는 8일 일본 삿포로돔에서 열리는 일본과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할 확률이 높다.
첫 볼넷은 박병호가, 첫 타점은 손아섭이 올렸다. 박병호는 2사 2루 찬스에서 쿠바 선발투수 예라에게 고의4구를 얻었다. 먼 곳에서 온 쿠바 선수들도 KBO리그 홈런왕은 한 번에 알아보는 듯했다. 그렇게 이어진 2사 1, 2루 찬스에서 손아섭은 중전 적시타를 작렬, 고척돔 첫 타점의 주인공이 됐다.
고척돔 첫 경기 승리투수는 4이닝 퍼펙트로 괴력을 발휘한 이대은이 됐다. 이대은은 150km를 패스트볼을 구사, 양 팀 투수 중 가장 빠른공을 구사했다. 한국은 김광현과 이대은 두 선발투수로 7이닝을 가져갔고, 8회 정우람, 9회 조무근, 임창민으로 영봉승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