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프로야구 미네소타 트윈스의 정식 식구가 된 박병호(29)는 돈보다는 꿈을 실현하는 게 먼저였다며 계약 내용에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박병호는 2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필드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빅리그에 적응할 수 있도록 완벽하게 준비하겠다면서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강조했다.
박병호를 처음으로 접한 미국 취재진은 늘 그렇듯 빅리그 적응과 성공적인 정착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그럴 때마다 박병호는 절친한 후배이자 메이저리그 선배인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예를 들며 우려를 깨고 첫 해부터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5년간 최대 1천800만 달러라는 계약 조건이 기대를 많이 밑돌지 않았느냐는 물음에 박병호는 "아쉬움은 있다"면서도 "미국 진출은 자신이 선택한 것으로 생각보다 적은 금액이라고 위안 삼을 것도 없이 만족한다"고 호탕하게 소감을 밝혔다.
또 계약 과정에서 특별한 문제는 없었다며 순조롭게 합의점에 이르렀다고 소개했다.
박병호는 미니애폴리스에 대한 첫 느낌에 대해 "눈도 많이 오고 추운 곳이라고 들었는데 지금 날씨는 한국과 비슷한 것 같다"면서 "구단 직원들이 너무 편안하게 잘 대해줘 적응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