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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기계’ 김현수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본격화

 타격기계’ 김현수의 메이저리그 진출 본격화




 타격기계’ 김현수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본격화됐다.

KBO는 12월 1일 “미국 프로야구(MLB) 사무국으로부터 김현수에 대한 신분조회 요청을 받았다”면서 “김현수는 현재 FA 신분이며 어느 구단과도 계약 협상이 가능한 신분임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신분조회가 곧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제 첫 걸음을 뗐을 뿐이다. 과연 김현수는 꿈을 이룰 수 있을까.

김현수의 에이전트 리코스포츠 측은 “김현수에 관심있어 하는 팀들이 많은 건 사실이다”면서 ”“현재로선 메이저리그에선 4~5군데 팀이 깊은 이야기를 할 수 있을 정도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본에서도 상당수 구단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현수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좋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결국 직접적인 계약으로 이뤄지는 것이 중요한 부분이다. 지금 현수에게 많은 팀들이 관심을 갖고 있지만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지금의 관심도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에이전트의 말 처럼 관심을 갖는 팀이 곧 마음을 움직일만한 계약서를 내미는 것은 아니다. 김현수에게 분명한 어필 포인트가 있어야 한다.

김현수는 공,수.주 모두에서 A급 기량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다. 하지만 다재 다능의 반대편엔 고만고만이라는 한계도 있다. 특히 김현수가 파워를 필요로 하는 코너 외야수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그런 관점에서 수년간 김현수가 흘려온 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모두 그를 4할을 칠 수 있는 타격 기계라고 부를 때 그는 난데 없이 파워를 화두로 삼았다. 주력이 특급이 아닌 만큼 누상에 나가 있는 것 만으로는 팀에 도움이 덜 된다는 것이 이유였다. 김현수는 “30홈런을 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었다.

그러는 사이 그의 타율은 조금씩 떨어졌다. 3할5푼7리를 찍던 타율은 2할9푼1리까지 떨어졌다. 당연히 주위의 만류가 거셌다. 장점까지 약해질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20개를 넘던 홈런 숫자마저 줄어들었다.

김현수는 그때부터 파워에 대한 언급을 줄여가기 시작한다. 하지만 노력까지 게을리 했던 것은 아니다. 꾸준히 장거리포에 대한 훈련을 했고 그 결과 올 시즌 잠실 구장을 홈으로 쓰면서도 28개의 홈런을 치는 성과를 낼 수 있었다.

메이저리그의 한 스카우트는 “김현수가 만족할 만한 구단의 오퍼를 받게 된다는 건 그 구단이 김현수의 파워를 인정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다재다능하면서도 메이저리그의 힘을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준다면 좋은 계약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 두산 베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