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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매체 "김현수, 볼티모어가 필요한 3가지 충족"

 美 매체 "김현수, 볼티모어가 필요한 3가지 충족" 

김현수(27)가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유니폼을 입을 날이 임박한 가운데 현지 언론도 김현수를 호평했다.

미국 스포츠매체 ESPN은 18일(한국시간) "한국인 외야수 김현수가 볼티모어와 2년 총액 700만 달러의 계약에 합의했다'며 "김현수는 볼티모어에게 필요한 3가지를 충족시켜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오전 김현수는 미국으로 출국했고, 이날 현지 언론들을 통해 볼티모어와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18~19일 이틀에 걸쳐 진행되는 메디컬 테스트에서 합격하면 무난하게 도장을 찍고 돌아올 전망이다.

ESPN은 "볼티모어가 김현수의 영입을 통해 필요했던 코너 외야수, 좌타자, 팀 출루율 향상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봤다.

김현수는 지난 10년간 KBO리그에서 뛰면서 삼진(501개)보다 많은 볼넷(597개)를 얻었다. 한 시즌에 삼진도 71개를 넘은 적 없다. 또 통산 출루율이 0.406로 올 시즌 아메리칸 리그 12위를 기록한 볼티모어의 팀 출루율(0.307)에 비해 높다.

ESPN은 이 점에 주목해 "출루율이 높은 김현수는 볼티모어의 상위타선에 이름을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론 메이저리그에 적응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ESPN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는 2015시즌 출루율 0.355를 기록했는데 이는 KBO리그에서 기록한 통산 출루율보다 0.030 낮다"고 지적했다.

수비력은 평균이라고 평가했다.

ESPN은 "김현수의 어깨는 우익수로 뛸 정도로 강하지는 않다. 그래서 메이저리에서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좌익수를 맡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어 "지난 3년 동안 볼티모어는 빅리그 구단 중 가장 높은 팀 수비율 0.988을 기록했다"며 "볼티모어가 수비력이 평균보다 좋지 않은 선수를 영입할 확률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김현수는 볼티모어의 스토브리그에 방향성을 제시했다.

볼티모어는 주전 1루수로 뛰어온 내부 FA 크리스 데이비스에게 7년 총액 1억54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트레이드로 데려온 우익수 마크 트럼보는 1루수를 볼 줄 알고 김현수가 외야를 볼 경우 굳이 큰 출혈을 감수하며 데이비스를 영입하지 않아도 된다. FA 시장에 나온 저스틴 업튼, 알렉스 고든, 요에니스 세스페데스 등 새로운 외야수를 데려와 전력을 보강하면 되기 때문이다.

ESPN은 "볼티모어는 김현수를 영입하면서 데이비스를 잡지 못해도 다른 옵션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