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한국 축구를 빛낸 영예의 주인공은 김영권(광저우 헝다)과 조소현(인천 현대제철)이다.
김영권과 조소현은 23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2015 대한축구협회 시상식에서 남녀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기성용(스완지 시티)과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을 제치고 수상한 김영권은 2015년 한 해 동안 A매치 20경기 가운데 17경기 무실점을 기록한 축구대표팀의 역대 최다 무실점 기록의 중심에 있었다. 지난 8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에서는 주장을 맡아 우승을 이끌었고, 소속팀에서도 주전으로 활약하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맛봤다.
조소현 역시 국제축구연맹(FIFA) 캐나다 여자월드컵에 출전한 여자 축구대표팀의 주장으로 사상 첫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조소현은 스페인과 월드컵 조별예선 3차전에서 2-1 역전승의 발판이 되는 동점골로 짜릿한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김영권과 조소현의 수상으로 손흥민과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의 올해의 선수상 3연패에 도전은 무산됐다. 손흥민은 올해의 베스트골 수상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비록 올해 수상은 무산됐지만 지소연은 올해의 선수상 여자 부문에서 4회 수상으로 최다 수상 기록을 보유했다.
리스펙트상는 지난 2월 태국에서 열린 킹스컵 대회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상대 선수에게 얼굴을 가격당하고도 침착하게 대처하는 스포츠맨십을 발휘한 심상민(FC서울)이 수상했다. 초중고리그에서 상대를 존중하고 페어플레이를 보여준 팀에게 발급되는 '그린카드'를 가장 많은 인천 부평구청 어린이축구단, 부산 동래중, 전남 광양제철고도 리스펙트상을 받았다.
2015년 시상식에서 처음 수상자를 뽑은 올해의 영플레이어상은 FIFA 17세 이하(U-17) 칠레 월드컵에서 주장을 맡아 16강 진출을 이끈 이상민(울산 현대고)과 여자축구 국가대표 홍혜지(고려대)가 선정됐다.
올해의 지도자상은 용인대를 U리그 정상에 올린 이장관 감독과 12년간 여자축구 발전에 헌신한 김진형 대전한빛고 감독에게 돌아갔다. 14년간 여자축구대표팀에 헌신했던 송숙 의무 트레이너는 히든 히어로(Hidden Hero)상을 수상했다.